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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우 국회의원 | ||
1. 인간의 4가지 유형(類型)
첫째는 꽃과 같은 사람이다. 꽃이 흐드러지게 만발하여 대자연에 기염(氣焰)을 토할 때에는 온갖 벌과 나비들이 다투어 모여든다. 그러나 꽃이 사명을 다하고 지고 난후에는 모두 떠나고 만다. 바로 사람도 이러한 부류는 권력의 성쇠(盛衰)에 따라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이 벌 나비와 같다. 각종의 선거때마다 유랑하는 선거꾼들은 이러한 부류들이다.
둘째는 저울과 같은 사람이다. 저울의 무게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한마디로 무게의 힘이 실리는 쪽으로만 향한다. 이런 사람에게는 아예 의리(義理)란 사치품에 불과하다. 이득(利得)만 있다면 은혜를 베푼 사람에게까지 언제라도 비수(匕首)를 들이 댄다. 항상 유불리(有不利)만 계산하는 이들은 배신(背信)을 밥먹듯하며 고마움을 망각한다는 점에서 첫 유형보다 더 나쁘다고 할 수 있다. 측근에 이런 사람이 많다면 그 조직은 곧 붕괴될 것이다.
셋째는 산(山)과 같은 사람이다. 항상 변함이 없는 사람이다. 산은 언제 보아도 변함이 없다. 산이 이해관계에 따라 사람을 차별한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사람으로 보면 순정(純情)파요 의리(義理)파이다. 우리가 기쁠때나 슬플때나 변함없이 반겨준다. 어디 그뿐인가. 힘들게 오르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휴식처를 제공한다. 아마도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함께 할 수 있는 벗은 산뿐인가 하노라.
마지막으로 땅과 같은 사람이다. 우리가 서 있는 땅처럼 필수적인 사람이다. 땅은 항상 생명의 근원인 의식주(衣食住)를 제공하며 절망상태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준다. 언제나 패자부활전(敗者復活戰)을 허용하며 온갖 투정을 다 받아주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넉넉하다. 땅은 아낌없이 주지만 그 어떠한 댓가도 바라지 않는다. 당신이 그런 사람을 단 한명이라도 가질 수만 있다면 천운을 타고난 사람이다.
2. 어떤 유형의 사람이 되고자 하는가.
위의 4가지 인간의 행태 중에서 우리는 어떤 인간이 되고자 하는가.
생각건대, 첫째와 둘째 유형은 바람직한 인간관계는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적어도 동양적 윤리관으로 볼 때 소인(小人)의 행동이다. 그러나 셋째와 넷째 유형은 참으로 존경받을 만한 인간관계이다. 그것은 군자(君子)가 지녀야 할 덕행이기 때문이다. 어디 그것이 쉽게 얻을 수 있는 관계인가. 특히 넷째 유형은 이 지구상에 자기를 낳아준 부모 외에는 찾을 수가 없을 듯하다. 그것은 오로지 북극성 같은 우리의 이정표(里程標)일 뿐이다.
그러나 셋째의 산과 같은 유형의 인간관계는 우리의 수양과 노력에 의하여 얼마든지 가능하리라 본다. 불나비처럼 권력 주변에 모였다가 흩어지는 군상(群像)들, 은혜를 헌신짝처럼 저버리고 이해관계에 따라 의리를 손바닥처럼 뒤집는 배반자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런 사람들이 활보하는 세상은 생각만 해도 씁쓸하다.
3. 소결(小結)
나는 그동안 몇 번의 선거를 치루면서 여러 형태의 인간관계를 접하였다. 바로 얼마전 6. 4지방선거에서는 특히 꽃型, 저울型 인간을 많이 보았다. 바라건대, 우리 사회가 함께 만드는 심포니 사회를 만들고 올바른 대동사회(大同社會)가 되기 위해서는 세 번째의 산형(山型)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함없는 우정과 의리를 지키며 서로를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어야 한다. 만약 우리사회가 끼리끼리만 통하고 이해관계에 따라 배반하며 의리를 저버린다면 약육강식의「동물 왕국」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런 사회라면 얼마나 삭막할 것인가.
우리가 진정코 「사람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산과 같은 사람, 더 나아가서는 땅과 같은 사람을 많이 길러내야 한다. 그것은 지식(知識)교육이 아니라 역시 인성(人性)교육이다. 우리 이천시는 2005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었다. 그 이름에 부합되게 의미를 살려내야 한다. 사람다운 사회를 만드는 일, 그것은 우리의 의무이기도 하다.
2014. 10. 9. 한글날에, 설봉산을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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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교육지원청 위(Wee)센터, 학생상담 자원봉사자 위촉식 및 월례회 개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