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동중학교 학생들이 체육대회날에 학교폭력 예방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마일리지 프로그램 인기
신개념 학교스포츠문화 자리매김

대한체육회 주관 ‘2014 학교체육 연구논문대회’ 입상
학교와 가정, 주민이 하나 된 다양한 스포츠활동 전개


내년엔 전학년 확대 실시
관내 체육교사 연수 통해
다른 학교에도 적극 홍보
이천지역 학교체육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

이천사동중학교의 ‘스포츠마일리지 프로그램’이 인기다.
교육계에선 신개념 학교스포츠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개교 5년째이자 혁신학교 3년차를 맞는 이 학교는 그동안 수업 외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고 있으며 짧은 기간 명실상부 이천 최고의 명문중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교내외 학교스포츠클럽의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함양해 가고 있으며 학교와 가정, 지역주민이 하나가 되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국 최초로 ‘스포츠마일리지 프로그램’이라는 신개념 프로젝트를 구안해 학교체육활성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 주목을 받고 있다.

‘심장박동 쿵쿵, 학교박동 짱짱’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스포츠마일리지’는 학생들의 교내•외 각종 체육 관련 신체활동에 대해 종목별, 항목별 마일리지 점수를 부여함으로써 학생들의 체육 활동 참여 동기를 부여하고 기초체력증진 및 바른 인성 함양에 도움을 줄 수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사동중은 올해 시범적으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스포츠마일리지 프로그램은 크게 3개의 영역으로 나눠 운영된다.

▲ 교내스포츠클럽 축구리그전에서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첫 번째 영역= 정규 체육수업 및 각종 체육 관련 행사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생들의 운동 수행 능력과 각종 체육관련 신체활동에 대해 스포츠마일리지 점수를 부여하고 누적된 개인의 마일리지 점수에 따라 체육 수행평가 점수에 정식으로 반영함으로써 학생들의 체육수업 참여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결과 남학생과 여학생의 수행평가 만점 비율이 다른 체육 수행평가 항목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체육수업 운영 도우미, 주간 체육수업 MVP 선정 등을 통해 정규 체육수업 시간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고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각종 체육행사(체육대회, 학생건강체력평가, 체력왕 선발대회, 줄넘기대회 등)에 대해서도 스포츠마일리지 점수를 부여함으로써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 교내스포츠클럽대회 피구 리그전.

 

● 두 번째 영역= 교내외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및 틈새시간을 포함한 방과 후 활동의 활성화를 들 수 있다. 학년별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데이를 지정•운영함으로써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체육시설과 학년 간 스포츠 활동시간 중복의 문제점을 극복, 전년도에 비해 교내외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에 참여한 학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은 스포츠마일리지를 통한 ‘7560+운동 활성화’를 위해 교내스포츠클럽대회와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의 ‘스포츠마일리지데이’를 지정, 3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총 33회를 운영하고 있다.학생들이 짧은 틈새시간(점심시간) 동안 효과적인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세밀한 사전 계획과 충분한 운동기구도 확보하고 있다.

주간 ‘스포츠 마일리지데이’ 운영은 학생들이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5종목(개인•2인, 단체 줄넘기, 윗몸 일으키기, 훌라후프)을 선정해 33회의 운영기간 동안 총 8,760회라는 놀라운 참여 횟수를 기록했다.
남녀 학생별 참여 횟수도 대등하게 나타나 운동 기능과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스포츠마일리지 적립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스포츠 마일리지데이’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실시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학교 행사나 공휴일 등으로 공백이 생겼을 경우 다른 요일로 대체해 활동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그 결과 기대보다 훨씬 높은 호응도 속에 기초체력 증진은 물론 친구관계를 비롯한 인성적인 면에서도 큰 교육적 효과를 얻고 있으며 ‘심장 박동 쿵쿵, 학교 박동 짱짱’소리를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되고 있다.

▲ 뉴스포츠 킨볼수업.

 

● 세 번째 영역 =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연계된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들 수 있다.
가정에서의 여가시간을 활용해 스포츠마일리지 적립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왕복 1시간 이상의 등산 활동에 대해 마일리지 점수를 부여한 결과 시행 초기 다소 불만을 가졌던 학생들도 친구, 가족들과 함께 등산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을 경험하고 긍정적인 태도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주목할 것은 학부모들의 호응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각종 스마트기기와 미디어 플레이어의 지나친 사용으로 인해 가정에서 자녀와 갈등을 겪는 일이 줄어들었으며 등산을 통해 가족,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학생과 학부모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3월부터 10월 말까지의 짧은 기간 등산 활동을 통해 마일리지를 적립한 횟수는 총 350회로 이 가운데 198회는 가족이나 친구와 동행한 것으로 드러나 가족, 친구와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 개개인의 취미, 특기, 적성을 살리고 가정과 지역사회가 연계된 스포츠 활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종목과 형태의 생활 체육 참여 시에도 스포츠마일리지 점수를 부여한 결과 165명의 학생들이 100여 차례 이상 각종 단체에서 주관하는 대회나 프로그램 또는 여가 시간을 활용해 레저스포츠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걷기나 마라톤 대회와 같은 대중화된 운동을 비롯해 사격, 골프, 야구, 수영, 볼링, 합기도(무술) 등에서도 스포츠마일리지 적립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도 경기 관람을 통해 참여 동기를 높이고 성숙한 관람 문화를 만들기 위해 각종 스포츠 경기 관람에 따른 스포츠마일리지 점수를 부여한 결과 학생들이 가장 많이 관람한 경기는 교육장기 학교스포츠클럽대회로 총 400여명의 학생들이 직접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프로 및 국가대표 경기 관람 학생이 280명, 기타 각종 생활체육 경기 관람 학생이 120명 등으로 나타나 총 800여명의 학생들이 경기 관람을 통해 스포츠마일리지 점수를 받았다.

이를 통해 스타플레이어의 경기 모습을 보고 자신의 롤 모델을 삼거나 실제 경기력이 향상되는 변화를 가져왔으며 전반적으로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연계된 스포츠마일리지 적립 활동을 위해 지역사회 체육시설 및 기관 단체에 긴밀한 협조를 요청했으며 학교 인근에 위치한 마리나수영장과 MOU를 체결, 학생들의 주말 및 여가시간을 활용한 스포츠마일리지 적립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 스포츠마일리지데이 활동모습.

 

학교 측은 ‘스포츠마일리지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동기부여 방법으로 학기별 ‘스포츠마일리지 왕’ 선발 대회를 개최해 상장과 부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 상장은 학교생활기록부 수상 점수에 반영돼 학생들이 마일리지 프로그램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개인상과 더불어 한 학기 동안 가장 많은 마일리지를 적립한 학급을 선정한 결과 3학년 3반이 1641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학급이 1,000점 이상의 마일리지 점수를 적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보다 많은 학생들의 스포츠마일리지 적립 활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스포츠마일리지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인증서를 획득한 학생들은 생활기록부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인증서 수여 사항을 기재해 주고 있다.학생들로 하여금 가장 큰 동기부여 방법으로 작용한 것 중의 하나는 적립한 마일리지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Gift Shop의 개설, 운영이었는데 학생들의 만족도와 호응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자신들이 적립한 마일리지 점수에 따라 Gift Shop에서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여행용 침낭을 비롯해 배드민턴 라켓, 야구 글러브, 훌라후프, 요가매트 등 15개 종류의 다양한 상품을 준비, 학생들에게 시상하고 있다.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자신들의 스포츠관련 신체활동을 반성하고 평가해 볼 수 있는 ‘Think & Do-생각하고 행동하기’ 프로젝트를 시행, 이를 스포츠마일리지 점수와 연계해 각종 스포츠 체험활동 소감문, 만화 및 캐릭터 그리기, UCC 제작 등의 다양한 방법에 적용한 결과 총 102편이 작품이 제출됐다.

이 프로젝트는 스포츠현장에서 무의식적으로 발생하는 우발적 행동을 대폭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건전한 스포츠맨십과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실제로 올 한 해 동안 이천사동중 3학년 전체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는 점이 이러한 긍정적 효과를 증명해 주고 있다. 사동중 스포츠마일리지 프로그램 효과는 각종 대내외 스포츠클럽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데, 2014년도 교육장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여중피구 3연패를 달성했으며, 교육장기 육상대회에서도 여중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스포츠스태킹 1위를 비롯해 남자 축구 2위, 남자농구 2위, 단체줄넘기 2위, 남녀배구 각각 3위에 입상하는 등 학생들의 왕성한 활동과 더불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연봉 체육부장 교사는 “학생들로 하여금 보다 많은 신체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연계된 체육활동 프로그램이 없을까 고민하던 끝에 스포츠마일리지 프로그램을 구안하게 됐다”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제는 어느 곳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는 이천사동중의 자랑으로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이천사동중학교의 ‘스포츠마일리지 프로그램’은 대한체육회에서 주관하고 있는 2014 학교체육 연구논문대회에도 입상을 하며 그 효과를 검증 받고 있다.

내년에는 전학년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과 더불어 이천관내 체육교사 연수를 통해 다른 학교에도 적극 홍보함으로써 이천지역 학교체육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천지역 모든 학생들의 쿵쿵거리는 건강한 심장박동소리와 활기찬 함성소리가 더욱더 울려 퍼지기를 기대해 본다.

▲ 교육장기 줄넘기 대회

▲ 스포츠마일리지 상품 시상식.

이천저널  icjn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