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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쩍 않는 ‘명품지구’

주거지역 지정 2년 넘도록 건축행위 없어 이백상 기자l승인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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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대행사 원거리 이동 불편해소는 언제

일명 ‘명품지구’로 주목을 받던 ‘중리1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이 결정•고시된 지 2년이 넘도록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당초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3번 국도에서 이천경찰서 옆까지 행정타운 입구에 자리한 이 지구는 행정타운 주변의 업무시설용지 부재에 따른 민원대행사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2년 9월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이 지구는 시청과 경찰서, 세무서 등 행정관청이 밀집돼 있어 이천의 최대 ‘업무시설 집합지’로 개발이 유력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지구 내에서는 건축행위가 단 곳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민원대행사들의 원거리 이동에 따른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시민 김모(48)씨는 “건물만 지어도 임대걱정은 하지 않을 만큼 좋은 자리에 위치해 있는데 왜 개발을 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원거리 이동이 불편해 건물이 들어서면 곧바로 사무실을 이전해 올 생각이었는데,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지구가 개발되면 건축•토목사무실을 비롯해 세무사•법무사 사무실, 건설회사 등 수백여 사무실들의 대거 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개발행위가 가능한 토지주들은 건물 신축에 대한 검토만 하고 있을 뿐 누구하나 나서서 건축행위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구 내에 위치한 ‘맹지’의 경우는 도시계획도로는 있으나 도로가 개설돼 있지 않아 건축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다.

시는 이 지구 지정 당시 도시계획도로로 잡혀 있는 부분에 대해 토지주들의 기부채납이 이뤄져야만 도로개설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시의 이 같은 입장은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관계로 지구가 지정되더라도 도로 등의 기반시설을 갖추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해당 토지주들의 도로에 대한 자발적인 기부채납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이 지구는 ‘무늬만 명품지구’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행정타운 택지개발이 예정돼 있지만 절차상 시간이 걸리는 만큼 업무시설용지 공급이 갈수록 시급해지고 있다.

‘명품지구’가 탄생하려면 개인의 이익 보다는 공익을 먼저 생각하는 토지주들의 희생정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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