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웃고, 새누리 울고 전운감도는 ‘의회’

6대 이천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의 ‘윤곽’이 나왔다.
파행을 거듭하던 끝에 소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사실상 시의회 의장단을 거의 독차지하면서 원구성이 마무리됐다.

다수당인 새누리당은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던 김용재 의원의 수락거부로 김문자 부의장 1석만 차지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김 부의장 역시 새누리당 이천시당원협의회 측에서 ‘해당행위’를 적용, 출당제명 조치한 상태여서 두고봐야할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는 14일 오전 제161회 임시회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서광자 의원을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재선출했다.

이로써 6대 전반기 의장단은 ▲의장 정종철(새정치) ▲부의장 김문자(새누리) ▲자치행정위원장 전춘봉 ▲산업건설위원장 홍헌표 ▲의회운영위원장 서광자 의원으로 구성됐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차지 한 새정치연합 초선의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셈이다. 그런 만큼 의회운영 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지리멸렬한 갈등이 예고된 가운데 의회 의사봉 한번 들어본 적 없는 초선 의원들이 과연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다.

어쨌든 새누리당은 의장단을 싹쓸이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원구성에서 참패를 당하면서 정치적으로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이번 원구성에선 대화와 타협, 합의는 찾아 볼 수 없었으며 갈등으로 시작해 갈등으로 끝났다는 점에서 시의회를 질타하는 여론이 만만찮다.

지역의 한 인사는 “시의원 모두가 단합해 의정활동을 펼쳐도 시원찮을 판에 시작초기부터 갈등 질이나 하고 있다니 참으로 한심하다”며 “지금이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시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