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된 새누리당 이천위원장
지역 인사 7명 ‘물밑작업’ 중

선거가 끝났음에도 지역사회는 요란스럽다.
그 중심에 ‘인정머리’ 없는 지역 정치권의 자리다툼 양상이 빚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유승우 의원의 제명 결정으로 공석이 된 새누리당 이천지역위원장 자리를 꿰차기 위한 지역 인사들의 물밑 작업이 활발한 탓이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시기상 적절하지 않은 측면이 많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혀를 차고 있다.

지난달 새누리당이 공천헌금 의혹이 불거진 유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했고, 유 의원은 재심을 요청, 18일 의원총회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얌체 같은 일부 인사들은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지역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피도 눈물도 없는 게 정치판’이라는 정가의 속설이 그대로 맞아 떨어진 셈이다. 유 의원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난 이후에 움직여도 될 일이었기 때문이다.

오로지 자리 욕심에 눈이 멀어 ‘기본적인 예의’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것이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현재 차기 이천 지역위원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를 공모 중이며, 일부 인사는 후보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지역위원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인사는 대략 7명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방선거에 도전했던 후보자도 있고, 전직 국회의원과 사회단체장 등이 포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 지역위원장 임명은 당대표를 뽑는 새누리당 전당대회나 7•30보궐선거 이후쯤 단행할 것으로 지역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오랜 기간 공석이나 다름없던 새정치민주연합 이천지역위원장 자리 역시 눈독을 들이는 인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지난 6•4지방선거를 통해 이천시장을 배출하는 등 당에 대한 세가 확산되자 차기 총선을 겨냥, 1차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지역위원장 자리에 욕심을 내고 있는 것이다.

선거는 끝났지만, 공석중인 여야 정당의 지역위원장 자리를 꿰차기 위한 자리다툼 양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