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이 떨어진 줄 알았어요. 얼마나 무서웠던지….”

희귀하고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졌다. 23일 새벽 1시쯤 이천시 호법면 매곡리 뒷동산 산자락 아래 서있던 수령 100년 된 ‘전나무’가 벼락을 맞고 산산조각이 난 것이다.

주민들은 “깜짝 놀란 나머지 무서워서 밤잠을 설쳤다”고 토로했다. 벼락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부서진 아름드리 전나무는 높이 20m 가량 된 마을의 고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산조각 난 전나무의 몸통과 가지는 바로 앞 축사 지붕과 A씨의 집 옆에서 나뒹굴고 있었으며, 이로 인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벽 발생한 벼락과 돌풍은 수령 100년 전나무를 앗아감은 물론 이 마을에 정전 사고를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