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기도한 30대 남성이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목숨을 구했다.

이천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쯤 가족에게 “자기한테 좋지 않은 일 있으면 화장을 해서 뿌려 달라”는 전화통화 후 연락이 두절됐다는 자살기도 의심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실종수사팀과 여성청소년과, 창전지구대•대월파출소는 즉시 출동해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한 시내지역을 중심으로 약 2시간가량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다급해진 경찰은 다른 수사단서를 찾기 위해 실종자 A씨가 일하는 편의점에 출동, 가족동의와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잠겨 있던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B모텔’ 상호가 적혀있는 수건을 발견했다.

이어 실종수사팀 강이훈 형사는 지난 1일 오전 1시 30분쯤 실종자 A씨가 이천소재 B모텔에 거주하고 있다는 A씨 가족들의 말을 듣고 B모텔로 긴급 출동했다.

강 형사 등은 B모텔 703호 내 침대에서 소주 3병을 마신 후 번개탄을 피우면서 자살을 기도하던 A씨를 발견, 응급조치와 더불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하마터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뻔한 긴박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구조해 낸 것이다.
A씨는 평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힘들어 하던 끝에 이날 절망적인 선택을 하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