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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쓸 줄서기 정치 판치는 이천 이백상 기자l승인201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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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상 이천저널 편집국장
시민들은 선거 때만 되면 어김없이 도지는 ‘몹쓸 병’이 있다고 얘기한다.
바로 ‘줄서기 정치 병’이라고 한다.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누군가(?)의 눈에 들기 위한 ‘눈도장 찍기 진단’을 받은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선거에 나서는 사람들은 꼭 그래야만 ‘병’이 치유될 수 있다고 보는 듯하다. 무대를 국회의원 의정보고회 현장으로 옮겨보자.

현역의원이나 후보군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떤 이는 사회자로부터 내빈 소개를 받기도 한다.

이어 두 시간 가량의 행사를 마치고 나온 국회의원이 차에 탈 때까지 지방의원들은 깍듯한 배웅을 자임하고 있다. 마치 어둠의 세계 대부님에게 인사하듯 말이다.

주민들이 몇날 며칠을 고생해 손수 준비한 주민행사엔 소개만 받고 개회식이 끝나기가 무섭게 자리를 뜬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그것도 완전 딴판이다. 주민에 의한 민의의 대변자라는 수식어는 온데간데없다.

혹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과연 공천제가 없어지고도 이런 상황이 연출될 지 궁금하다고 그들의 행태를 비꼰다.

기초선거 공천제 이후 생겨난 현상인데, 이를 본 시민들은 영 못 마땅히 여긴다. 눈꼴사납다고 보는 이도 흔하다.

최근 들어 만연되고 있는 줄서기 정치를 비판하는 목소리 크다.

더욱이 때가 되자 누구누구는 이미 내천을 받았다는 등의 ‘카더라’식 소문이 파다하게 일어 선거판이 혼탁양상을 빚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소문의 진원지는 출마 후보자의 입이나 당 주변에서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줄서기 정치와 근거 없는 소문 난무는 평소 정당 활동과 거리가 있는 참신한 인물들의 지방의회 진출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선거를 100여 일 앞둔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참신한 측면 보다는 정당에 의존하고 있는 인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정당 공천제나 의정비 현실화를 통해 지방의회에 젊고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이고자 했던 당초의 시도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듯하다.

지금부터라도 정당을 둘러싼 집단에서는 시민들의 이러한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정치신인들의 진입장벽을 막고 그들만의 세계로 전락하고 있는 이번 선거판에서 진정 지역을 위하고 진정 주민을 위해 헌신할 참신한 후보를 얼마나 배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공천후유증이 심각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그러리라는 법은 없다. 어쩌면 더 심각해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야말로 줄서기 정치가 만연되고 있는 요즘이다. 아직 알 수는 없지만 혹 공천이 존속 된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깨끗한 공천을 통해 반듯한 인물이 많이 탄생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래야만 후유증이 없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 분열을 막는 길이라고 본다. 이는 정당하기에 달려있다. 자꾸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금의 이천 선거판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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