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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公移山(우공이산)

이천저널l승인201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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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재 이천농협 이사
우공이라는 사람이 산을 옮기듯이 난관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센 의지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결국 성공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여러 가지 대내외적 요인으로 삶의 고됨이 더욱 크게 느껴진 한해였습니다.
특히 농업인들의 고달품은 더욱 그 강도가 더했던 것 같습니다.

새 정부출범 이후 농업부분의 정책은 허울만 좋고 그 실효성을 의심케 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물론 큰 살림살이를 꾸리다 보면 우선순위를 가려야 하는 난관에 봉착하는 점도 이해합니다만, 힘없고 조직적인 대항능력이 없는 집단을 지혜롭게 보살피는 것이야 말로 지도자로서 선행해야할 덕목이라 생각됩니다.

요즘 농업계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한•호주 FTA(자유무역협정) 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입니다.
특히 한•호주FTA는 축산업계의 사활이 걸린 일입니다.

TPP라는 족쇄는 미국이 신패권주의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제도로서 경제대국인 일본도 굴복시킨 무서운 놈입니다.

그렇다고 FTA보다 더 강한 압박수단인 TPP에 우리 농업은 무장해제를 당해야하는 작금의 현실을 안타까워만 하고 말 것인가?

우리농업인들은 언제까지 정부지원에 기댈 것인가?
농업인들의 피눈물 나는 자구노력을 통해 홀로 서기에 도전해야합니다.

이 상황에서 농협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요?
입으로만 하는 농협개혁이 아닌 몸으로 실천하는 농협이 되어야 합니다.
농협변화의 중심에 농민이 앞장서야만 합니다.

농협의 학습조직을 활성화하고 협동조합공부에 적극적으로 증진해서 협동조합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이끌어야 합니다.

조합원, 대의원, 이•감사, 조합장 등은 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 의무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고민을 해야 합니다. 그 중 가장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농협전이용입니다.

농협전이용만이 농협살림의 초석이 되며, 또한 농협설립의 기본취지이기도 합니다.
관행적으로 내려오는 연간 8조원의 지원 자금, 일명 중앙회장의 통치자금도 과감하게 단절해야만 합니다.

이 제도가 존속되는 한 일선 회원사농협은 지금까지의 종복 관계를 철폐할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광범위한 유통망을 가진 농협이 농산물 유통구조개선에 전혀 역할을 못하는 현실도 개탄스럽습니다.

우리 농업계의 잘못되고 불편한 것들을 개선하기 위해 늦은 감은 있지만 확신을 가지고 정진한다면 못 이룰 것도 없습니다.

그 옛날 기약은 없지만 90세 고령의 나이에 우직한 믿음하나로 불편한 산을 옮기는데 전력을 다한 우공의 정신을 되새기길 바랍니다.

50년 전 우리 선배농업인들의 농협설립취지가 무색치 않게 해야 하는 것이 후배 농업인들이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인 것입니다.

농업인 여러분!

저물어 가는 2013년은 예기치 못한 수해와 주변여건 변화로 인해 힘들었던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저물어가는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가정의 평온함과 건강함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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