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동행’에 동참하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든 사람이 있어 화제다. 잉어빵 장사를 하면서도 남을 돕고 싶다고 피력한 이씨(56)가 바로 그 사람이다.

지난달 말, SNS 행복한 동행 밴드에는 “아주 높으신 분을 소개합니다! 여러분의 답글이 꼭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훈훈한 감동 스토리가 게재됐다.

사연 속의 이씨는 잉어빵 장사를 하며 생계를 이어오고 있는 인물이다. 매일 같이 추위에 맞서가며 어렵게 생활하는 그가 ‘행복한 동행’을 통해 “잉어빵을 판 돈으로 정기적으로 쌀을 사서 드리고 싶다”며 나눔에 대한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행복한 동행’에서는 월세방을 전전하며 생활하는 그의 딱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나눔물품을 받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글을 SNS 행복한 동행 밴드에 게재했다.

하지만 그의 의지는 누구보다 확고했다. 자신이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큰 도움을 받았던 만큼 불우이웃에게 힘닿는 대로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과거 카센터를 운영하며 어려운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하던 이씨는 불의의 사고를 겪으면서 사경을 헤매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이씨를 돕던 아들도 교통사고를 내면서 카센터를 처분하기에 이르렀다. 그때 그런 이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서울 강남의 한 척추전문병원에서 흔쾌히 무료수술을 해줬다는 것.

이에 조병돈 시장은 덧글을 통해 “본인도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어려운 분을 돕고 싶어 하시는 마음에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물이 흐른다”며 “우리 모두 그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 어떻겠나. 시간이 된다면 잉어빵, 오뎅 먹으러 찾아가도 괜찮을 것 같다”고 훈훈한 심정을 전했다.

한편, SNS 행복한 동행 밴드에는 240명이 가입했으며, 기부신청자가 200여명이 되는 등 이천시에 나눔의 행진이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