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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친구를 존중 해야… - 32

이천저널l승인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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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개 소리를 하나 해보자.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남편은?”
“돈 많은 남편.”
“땡!”
“돈 많고 자상한 남편.”
“땡!”
“돈 많고 명 짧은 남편.”
“땡!”
“그럼 뭔데?”
“바보야, 그건 옆 집 남편이야.”
이 이야기를 한번 응용해 보자.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공부 잘 하는 아이요.”
“땡!”
“엄마 말 잘 듣는 아이요.”
“땡!”
“공부 잘 하고, 엄마 말 잘 듣는 아이요.”
“땡!”
“공부 잘 하고, 엄마 말 잘 듣고, 인간성 좋은 아이요.”
“땡!”
“그럼 어떤 아이인데요?”
“그건 바로 옆 집 아이가 아닐까?”
“.........?”

   
▲ 문기흡 이천시민장학회 사무국장
잠시 분위기가 썰렁해졌다가 웃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옆 집 남편이 가장 완벽한 남편이고, 옆 집 아이가 가장 완벽한 아이일까?

우리는 흔히 남편이나 아이가 내 욕심대로 따라주지 않을 때 큰소리를 친다.

“옆 집 남편만큼만 해 주면 안 되겠어?”
“옆 집 아이를 좀 봐라. 그 아이만큼만 좀 해 줘라.”

그러나 실상 그 집안의 속사정을 들여다 본다면 그 집이라고 해서 결코 완벽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 집도 어쩌면 똑같은 문제로 옆 집 사람을 들먹이며 싸우는 집안일 수 도 있다. 물론 그 중에 몇몇은 그야말로 완벽한 삶을 살고 있을 수는 있지만 그런 사람들은 절대로 옆 집 타령은 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내가 이미 옆 집 타령을 하고 있다면, 이미 그 만큼은 옆 집 타령을 할 수 밖에 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남과 비교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나 쉽게 남과 내 아이를 비교한다. 내 아이가 옆 집 아이와 비교가 됐다는 것은 이미 그만큼 내 아이의 부족한 점만 보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내 아이의 장점을 보지 못하고, 그만큼 내 아이의 부족한 점만을 생각하며 아이의 기를 죽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옛날에 어떤 선생님이 제자들 앞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저 산의 나무를 봐라. 똑같은 산에서 똑같은 비를 맞고 자라는데도 각기 생김새가 다르다. 어떤 나무는 곧게 자라서 집을 짓는 기둥으로 쓰이고, 어떤 나무는 비뚤비뚤 자라서 땔감으로 쓰일 뿐이다. 그러니 너희들은 열심히 공부를 해서 모두 곧게 자라 나라의 기둥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그런데 얼마 후에 그 선생님이 다른 곳으로 가시고, 새로운 선생님이 그 곳에 와서는 제자들 앞에서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한다.

“저 산의 나무를 봐라. 똑같은 산에서 똑같은 비를 맞고 자라는데도 각기 생김새가 다르다. 어떤 나무는 곧게 자라서 집은 짓는 기둥으로 쓰이고, 어떤 나무는 비뚤비뚤 자라서 땔감으로 쓰인다. 사람들이 세상을 사는 데는 집을 짓는 기둥으로 쓰이는 재목도 필요하지만, 땔감으로 쓰이는 불쏘시개도 필요한 법이다. 그러니 너희들은 열심히 공부를 해서 모두 자신의 능력과 처지에 맞게 소질을 개발해서 나라의 기둥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뱁새가 황새를 따라 가려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질 수가 있다. 그러나 세상은 황새 혼자서 살 수가 없다. 뱁새와 황새가 서로 어울릴 때 세상은 조화를 이루며 살 수가 있는 것이다.

세상에서 내 옆 집 아이만 완벽한 것이 아니다. 그 옆 집의 옆 집 아이는 내 아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내 옆 집 부모의 입장에서는 우리집 아이를 완벽한 옆 집 아이로 자기 집의 아이와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와 아이의 친구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 존중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아이와 친구의 차이점을 가지고 우열을 따질 것이 아니라 상호 존중해 주어야 할 대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집의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찾아서 좀 더 완벽한 인격체로 홀로 서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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