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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담긴 삶의 지혜

이천저널l승인201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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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익 재경이천시민회 회장
처음 하늘이 열리고, 환웅이 인간세계 백두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위업을 시작했다는 개천절 아침, 파주 출판단지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의 책 축제인 '파주 북소리 2013' 행사에 다녀왔다.

모바일시대를 맞아 스마트한 기기들이 넘쳐나다 보니 출판 산업과 국민독서력이 눈에 띄게 위축되고 종이로 만든 책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 현실에서 도로와 행사장 주변을 가득 메운 방문차량 행렬을 보며 책에 관심을 두고 좋아하는 이들이 많아진 듯해서 출판계에 종사하는 일원으로 몹시 기분이 흐뭇했다.

세계 최고의 부자이며 성공한 CEO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 빌 게이츠는 자신의 사업성공 비결로 독서습관을 내세운다. 하버드대학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습관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며 요즘도 매일 밤 꾸준히 독서를 하고 잠에 든다고 했다. 신문•잡지는 물론이고 다방면의 독서가 비즈니스 안목을 높여주고 있다고 했다. 주목할 점은 그가 채 10살도 되기 전에 백과사전을 독파했을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독서하는 습관을 몸에 지녀왔다는 것이다.

책이야말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인류의 위대한 소통도구이자 영혼을 살찌우는 밥상이다. 세상의 변화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지금, 옛날 사람들이 사냥을 하면서 생존하는 방법은 찾았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책에서 성장하는 법을 찾을 수 있고 최신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독서는 그 사람의 생각과 의식수준을 넓혀준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책을 가까이 하고 글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지식과 견문이 넓고 올곧은 인성과 풍요로운 삶을 영위한다.

‘서권기 문자향(書卷氣 文字香)’이라는 말이 있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의 몸에서는 책의 기가 풍기고, 문자의 향기가 배어나온다는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책을 읽을 때 단정히 손을 모으고 꿇어앉아 공경스러운 자세를 취하도록 했다. 독서는 과거의 가장 뛰어난 지혜를 가진 사람과 대화하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또 독서를 할 때는 꼭 사색을 함께 하도록 가르쳤고, 궁금하거나 의심스러운 것이 생길 때는 반드시 스승이나 부모께 해답을 얻도록 했다.

책의 내용을 그대로 믿거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판단하고 생각하기 위해 책을 읽으라는 충고였다. 독서는 삶의 스승이자, 정신적으로 충실한 사람을 만드는 도구다. 책과 함께 하면 깊은 사상과 철학, 시대의 흐름을 읽는 통찰력을 갖게 된다. 독서는 습관이다. 습관을 들이면 다른 사람이 경험하고 공부해서 얻은 지식을 쉽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중국 시인 두보는 만권의 책을 읽으면 신들린 듯이 글을 쓸 수 있다고 했다. 책 한 권에 미래가 있다는 생각으로 책 속에서 희망을 찾아보자. 독서는 옛 부터 공부의 시작이요 끝이었고, 하루 세끼 밥 먹듯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현대에 와서도 여전히 책 읽기의 중요성은 약화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요시하고 있다.

독서는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관심사지만 실상 우리의 연간 독서량은 많지 않아 보인다. 어느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독서를 많이 못 하는 이유로 ‘시간이 부족해서’를 꼽았다. 이처럼 중요하다는 책 읽기를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가을은 참으로 책 읽기 좋은 계절이다. 한적한 공원, 공터, 학교 캠퍼스, 출퇴근 길, 어디든 다 좋다. 춥지도 덥지도 않을 만큼 날씨도 적당하다. 은은한 차향과 함께 독서를 즐겨보자. 독서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유희다.


이천저널  icj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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