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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6급 공무원, 장애인 ‘무시발언’ 물의

김은정 사무국장, “장애인 대변하는 직원 맞나요?” 이백상 기자l승인20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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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체어를 탄 한 장애인이 시청 장애인 화장실에 들어가 옴싹달싹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장애인 업무부서는 9층… 사용가능 화장실은 1층

이천시청에 근무하는 한 6급 공무원의 ‘장애인 무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더구나 이 공무원은 장애인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질론’ 마저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이 공무원은 ‘장애인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어 진실공방으로 이어질 태세다.
이와 함께 이천시가 ‘장애인 편의’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장애인 전담부서가 접근이 용이한 1~2층이 아닌 9층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이천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일하는 김은정 사무국장이 신문에 기고한 ‘이천시 장애인 화장실에 대한 문제점’이란 글을 통해 알려졌다.

그는 기고에서 최근 휠체어에 의존한 30대 후반의 신체장애 2급 장애인과 함께 이천시를 방문했을 당시 겪은 사례와 그동안 불편했던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사무국장> “(공무원이) 그럼 ‘휠체어 장애인들은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써 붙일까요?” 발언에 장애인 무시 주장
당사자는 “그런말 한적 없어”

김 사무국장은 “사회복지과 장애인 업무 담당이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1층으로 가라고만 하길래, (9층 화장실에)장애인 마크는 왜 있냐고 하니까 (6급 공무원은)‘그럼 휠체어 장애인들은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써 붙일까요? 라고 말했다”며 이건 분명 장애인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인간의 가장 쉬운 생리적 현상이 중증장애인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조절능력도 없는 장애인에게 9층에서 1층의 거리는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것과 같은 멀고도 힘든 거리”라면서 “일반인에게 저희 장애인들은 분명히 인권을 박탈당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공무원이라는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정말 장애인들을 대변하기 위한 사회복지 담당직원 맞습니까?”라면서 “정말 장애인들도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글을 맺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6급 공무원은 “장애인 화장실 문제로 대화를 한 적은 있지만 (장애 무시발언에 대해) 그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다. 동료 직원도 (김 사무국장의 주장에)황당해 하고 있다”고 해명한 뒤 “시청 시설관리 담당에게 ‘장애인 화장실’ 문제점에 대해 얘기를 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시청 각층 화장실에는 장애인 화장실 표시가 있지만 공간이 좁아 용변을 보려면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란 게 시청을 다녀간 장애인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게다가 장애인 업무를 관장하는 사회복지과는 9층, 장애인이 사용가능한 화장실은 좁은 통로를 따라 들어가는 1층 민원실에 위치해 있어 장애인들이 고질적인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애인과 노약자 등의 민원방문이 잦은 사회복지과는 시청사 개청 전 1층에 배정됐다가 공간협소를 이유로 9층 배정을 검토했고, 이 과정에서 민원불편 우려 등 잡음이 들끓자 결국 4층에 자리 잡았다.

그러나 시는 5년여 만인 지난 5월 조직개편과 더불어 사회복지과를 9층으로 옮겨 장애인 편의를 외면하고 있다는 질타를 받아왔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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