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백세’ 상의 주인공 대월면 대대리 어르신들.

 
최윤혁이장 “노인체조로 마을 10년은 젊어져”
대월면민체육대회 ‘종합우승’ 차지 ‘겹경사’ 맞아

일명 ‘한터’로 불리는 이천시 대월면 대대리가 잔칫집 분위기 속 ‘시니어 힐링마을’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 주최로 지난 11일 수원청소년 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회 어르신건강운동 축제 한마당’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인 ‘건강백세’ 상을 수상해서다.

이 경연대회에 이천 대표로 출전한 대대리 노인건강체조 팀은 예산지원을 듬뿍 받는 대도시 체조 팀을 당당히 물리치고 경기지역 정상에 우뚝 섰다.

경로당에 앉아 있는 것조차도 사치로 여겼던 어르신들이 노인체조와의 인연을 통해 10년 이상 젊어진 배경에는 이 마을 최윤혁 이장(41)과 최의주 개발위원장(79)의 역할이 컸다.

국민건강보험 이천지사의 도움으로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노인건강체조를 5년 동안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해와서다.

예산이 끊겼을 경우엔 마을 자체기금을 들여 노인건강체조의 맥을 이어왔고, 최 위원장은 체조에 직접 참여하면서 각종 대회 출전은 물론 어르신들을 꼼꼼히 챙겨왔다.

체조와 율동, 그리고 스트레칭을 재미있게 배우는 건강백세 운동교실에는 60~80대 마을 어르신 30여명이 참여해 일주일에 3회씩 진행하고 있다.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평생 농사 일로 등이 휜 어르신은 허리를 꼿꼿이 펼 수 있게 됐고, 거동이 불편했던 노인들은 2시간 이상 서서 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졌다.

이뿐 아니라 이웃 간 끈끈한 정도 생겼다. 그러다보니 마을 화합은 기본,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는 더욱 돈독한 이웃으로 발전한 까닭에 경로당은 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대대리 어르신들은 평생을 농사일에 바쳐 왔던 지난날의 아쉬움을 건강 체조를 통해 노년의 즐거움으로 승화시킨 현대판 주인공이다.

최 이장은 “대대리 마을 리훈(里訓)이 ‘웃어른을 공경합시다’입니다. 어르신들은 우리 젊은이들의 미래이기 때문에 잘 모셔야 한다는 생각에 노인건강 체조교실을 5년째 실시해 오고 있는데, 이번에 좋은 성적까지 거두게 되어 기쁘다”면서 “어르신들의 활약으로 마을 전체가 10년 이상은 젊어진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대리는 29일 열린 대월면민체육대회에서 축구와 족구를 나란히 우승하는데 힘입어 영예의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