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근 도시계획 팀장

이천사회가 온통 백사 ‘주택조합아파트 문제’로 시끌벅적하다.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시세 보다 대폭 저렴하게 분양한다는 가격 메리트 때문이란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업체 측은 안흥동에 주택 홍보관을 마련해 놓고 전단지 살포와 현수막 게첨 등 대규모 홍보전과 조합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건 이천시의 불허가 천명이다. 시는 모전리 주택조합아파트 부지는 공동주택 건립이 불가능한 지역이라고 못 박고 있다. 그럼에도 아파트 홍보관은 운영 중이다. 그렇다보니 시민들은 헷갈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천저널은 이천시청 이용근 도시계획팀장을 만나 주택조합아파트 인허가 가능여부에 대해 자세한 들어봤다.

백사 모전 ‘주택조합아파트’ 불허가 입장
정식서류 접수돼도 불허가처분 방침천명

-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아파트 허가가 불가능한가.
▶ 그렇다. 5층 이상 건축물과 아파트 허가는 불가능한 지역이다. 이천시의 모든 개발은 ‘2020이천도시기본계획’에 적합해야 가능하지만 백사면 모전리는 대규모 공동주택계획 자체가 없다. 업체 측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 최근 ‘주택조합’에 가입한 시민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안다.
▶ 바로 답답한 부분이다. 지금껏 백사 모전리에서 공동주택을 건립한다는 허가신청이나 사전협의도 일체 없었다. 만약 뒤늦게 협의가 들어온다 해도 그곳은 허가가 불가능하다. 선량한 주민들의 피해가 없길 바란다.

- 다른 비도시지역에서도 공동주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데.
▶ 최근 한 민간사업자가 부발읍 신원리에 공동주택을 짓겠다는 사업을 제안해왔는데 반려했다. 시는 35만 계획도시 조성을 위해 10년간 노력한 끝에 택지개발 2개소, 역세권 3개소, 주택재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 그렇다면 현재 이들 도시지역 내에서 아파트가 추진되고 있는 것인가.
▶ 여러 곳에서 아파트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시에선 이미 공동주택 공급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ㆍ완료해놓은 상태여서 가능하다. 반면에 기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비도시지역에 난개발을 조장하는 아파트건축은 불가능하다. 다만, 시가 마련한 주거지역에서의 조합주택건축은 지금도 가능하다.

- 끝으로 조합주택가입자나 이천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다시 강조하지만 지금까지도 주택조합아파트 사업자 측에선 ‘아파트사업계획’에 대해 정식으로 협의나 제안을 요청하지 않고 있다. 만약 정식서류가 제출된다하더라도 불허가처분 할 방침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사항을 시민들에게 자세하게 알려드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