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여 마리의 개를 사육하고 있는 대대리의 한 농장에서 짖어대는 소음에 대대리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다.

 
“열 받아 미치겠습니다. 밤새도록 짖어 댑니다.”
대월면 대대리 주민들은 요즘 개 짖는 소리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이번뿐만 아니라 수년전부터 고질적인 소음 피해를 입고 있다. 100여 가구 주민들은 마을 앞에 들어선 J모씨의 개 농장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농장에선 5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마을은 툭하면 개 짖는 소리와의 전쟁을 방불케 한다는 것.

밤새 짖어대는 소음은 해룡산이 울릴 정도로 쩌렁쩌렁하다. 하지만 개 농장주인은 주민피해 따위에 일체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울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옵니다. 농장에 찾아가서 제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으면 좋겠다고 사정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대대 주민들의 편안한 잠자리는 지난 10년 전 쯤 마을과 400여 미터(직선거리) 떨어진 곳에 개 농장이 들어서면서부터 고스란히 반납해야했다.

주민들은 이미 수도 없이 개 소음 피해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고, 개 농장에 찾아가 하소연도 했지만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만약 도심에서 이 같은 민원이 생겼더라면 벌써 관계기관의 단속의 손길이 뻗쳐 일단락 됐을 것이란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얼마 전 개 소음에 참다못한 최모(47)씨는 새벽 1시30분 쯤 개 농장 업주를 찾아가 적극 항의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그는 “잠을 통 이루지 못하고 있다. 개 짖는 소리가 새벽까지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며 “요즘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짜증난다”고 말했다.

관계기관의 발 빠른 조치가 없는 한 대대주민들의 고통스런 잠자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