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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행복지수가 낮아지는 걸까?

이천저널l승인201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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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잘 하고
대인관계도 원만한 아이

공부는 잘 하는데
대인관계가 안 좋은 아이

공부는 못 해도
대인관계가 원만한 아이

공부도 못 하면서
대인관계도 안 좋은 아이

어느 아이가 가장 행복할까?
 
그동안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 왔다. 그러나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눈앞에 둘 정도로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보고 그 해결책을 제시해 보라.


요즘 대학에서 논술이나 면접에서 이런 문제가 종종 출제되고 있다. 만약에 여러분의 자녀가 시험을 앞두고 이 문제를 가져와서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뭐라고 가르쳐 줄 것인가?


세상에는 크게 네 가지 부류의 나라가 있다. 경제적으로 부유하면서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높게 나타나는 나라, 경제적으로는 부유하지만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낮게 나타나는 나라, 경제적으로는 가난하지만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경제적으로도 가난하면서 국민들의 행복지수도 낮은 나라가 바로 그것이다.


영국의 싱크탱크 신경제학재단(NEF)이 2006년 7월 12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력에서는 13위이지만 국민의 행복지수는 세계 102위에 속한다고 나왔다.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인구 21만 명 규모의 작은 섬나라이면서 세계 경제력이 209위인 바누아투공화국이 차지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은 왜 벌어지는 걸까? 어떻게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할까?


한번은 학부모를 상대로 하는 강의 시간에 이 문제를 제시했던 적이 있다.


“우리나라가 경제력은 높은데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해결책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그러자 학부모들은 이렇게 대답을 했다.


“요즘은 물질적인 가치를 높이 치기 때문에 경제력은 높지만 행복지수가 낮은 것은 아닐까요?”


“그러면 그 대책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사람들이 세상을 사는 데는 물질적인 가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깨닫게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여기까지의 문답은 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행복지수가 낮은 문제의 원인을 개인의 가치관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 대안도 대개 세상에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는 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한때는 많은 조사기관들이 “대저택에 사는 미국 백만장자보다 오두막집에 사는 마사이족 전사들이 더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하면서 돈과 행복지수는 비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돈과 행복지수는 분명히 상관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경제소득이 높은 국민일수록 행복지수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행복지수는 결코 돈과 무관하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이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관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명히 돈은 개인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경제력은 높은데 왜 상대적으로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낮게 나타나는 것일까?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문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따라서 내가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그것을 혼자서 부둥켜안으려고만 하면 그것을 노리는 다른 사람들의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기 마련이다. 따라서 돈이 많은 사람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고, 상대적으로 돈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욕심을 챙기기 위해 사회의 불만 세력으로 전락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결국 사회적 동물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돈이 있고 없음에 따라 갈등을 일으키게 되면 모두 불행해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국민 소득과 경제력이 높은 나라인데 구성원들인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낮게 나타난다면 반드시 이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더구나 국민소득과 경제력이 높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평균치일 뿐이므로 국민소득이 높게 나타나더라도 빈부격차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계층간의 갈등은 불을 보듯이 뻔한 이치다. 계층간의 갈등이 생기면 사회 구성원간의 조화가 깨지게 되고, 구성원들 간의 조화가 깨진 사회는 생존경쟁을 위한 대립만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구성원들의 조화가 깨진 사회는 그 구성원인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민소득은 높은데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낮은 문제에 대해서 경제적인 문제와 개인적인 문제만으로 접근을 해서는 해결책을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가장 먼저 국민의 행복지수는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있다는 것을 짚어 내고, 그 다음에 해결책으로 경제적인 분배 문제라든가 공동체 구성원인 개인으로서의 가치관 문제를 짚어 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 구조적으로 봤을 때 국민소득이 높은 만큼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먼저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는 공동체 구성원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이 있다. 사회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이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사회를 지키기 위해 그만큼 헌신하고 희생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내가 아무리 뛰어난 능력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나 혼자만 누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것만큼 누려서 행복지수를 높이려면 그만큼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사회적 동물일 수밖에 없는 자신의 행복지수를 높여 나가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천저널  icj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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