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지정기탁금이 늦어지면서 이천시민의 걱정을 샀던 남이천IC가 다시 순항의 길로 들어섰다.
13일 이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자금난으로 지정기탁금을 미뤄왔던 골프장 2개 업체가 25억의 지정기탁금을 자발적으로 납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예산 부족으로 중단됐던 남이천IC 공사가 오는 6월경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남부권 주민들의 얼굴이 활짝 폈다.

당초 남이천IC는 인근 골프장 4개 업체는 ‘남이천IC건립추진위원회’와 협약을 통해 공사비 100억원을 기부키로 동의하고 6월말까지 각각 25억원씩 기부금을 출연키로 했다.
그런데 그중 2개 골프장이 회원권 반환 사태 등에 직면해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1년여가 지난 지금 지정기탁금을 납부하게 된 것이다.

시는 오는 16일 기부심사위원회를 개최, 안건을 승인한 후 추경에 반영해 3차분의 공사를 진행해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담당 공무원은 “그간 예산이 없어서 공사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재개할 수 있게 됐다”며 “추경 예산에 반영된다면 6월 초쯤에는 3차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모가면 주민 K씨(52)는 “공사가 갑작스레 중단되면서 또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나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빠른 시일 내에 해결돼 다행”이라며 “공사가 마무리되면 남부권 주민들도 편안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남이천IC는 남부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되는 나들목으로, 2011년 9월경 착공되어 올해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