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딜 가나 성추행 이야기뿐이다. 그런데 우리 이천도 예외는 아니다. 초등학교 교장이 성희롱과 관련해 ‘해임’ 당하는 창피한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어린 새싹들을 지도하는 교장이 교정에서 몹쓸 짓을 일삼아 왔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교육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성희롱과 관련해 현직 교장이 교단에서 물러 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0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여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일삼고 근무시간에 상습 골프를 친 혐의로 A초교 B교장을 해임 처분했다.
징계위원회는 B교장이 성희롱한 여성 교직원들 중 비정규직원들도 포함된 것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엄중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B교장은 여성 교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하고 근무시간에 골프를 친 것이 적발돼 지난달 직위해제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전교조 이천시지부, 이천시공무원노조, 이천여성회, 일부 학부모 모임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B교장의 중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천교육지원청은 현재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자체 특별감찰반을 편성해 대대적인 감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A초교 한 학부모는 “아이들 보기에 민망하고 창피하다”며 “향후 교장선생님이 바뀐 이유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