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을 빛낼 수 있는 정구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게 꿈이에요.”
이천출신 정구 꿈나무 함민식(안성중 2년), 최성림(안성중 1년)<사진> 군의 바람이다.

두 학생은 대월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한민국 소년 정구계를 빛낸 인물로 손꼽힌다.

대월초교 연은자 정구코치의 권유로 정구에 입문한 이들은 경기도는 물론 전국대회에서 상위권을 휩쓴 유망주다.

누구나 다 스포츠 스타를 꿈꾼다.

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단지 비인기 종목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정구에 대한 자부심만큼은 여느 종목 부럽지 않다.

오로지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최고가 되겠다는 10대들의 야무진 근성이 발동한 것이다.

먼저 함민식 군은 초교 5학년부터 4년 연속 소년체전 은메달의 주인공이다. 최성림 군도 초교 5학년부터 3연 연속 소년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밖에도 각종 대회 우승 준우승은 수없이 많이 차지했다. 정구에 입문한지 2~3년 만에 이뤄낸 놀라운 성과다.

그러나 두 학생 모두 아쉽게 우승문턱에서 좌절한 뼈아픈 경력만큼은 부인하지 못한다. 그래도 주눅 들지 않는 이들이다.

언제든지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그래서 더 뛰고 뛰었다.

그 결과 최근 열린 ‘제25회 산중호국제정구대회 파견 주니어 한국대표선발전’에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들의 꿈인 ‘성인 국가대표’에 한걸음 씩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활약에 부모들도 생업을 마다하고 대회장에 나가 뒷바라지 하느라 여념이 없다.

성림의 아버지 최낙문(41)씨는 “아들이 자랑스럽다. 축구선수 출신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아버지의 한을 아들이 대신 풀어 주는 것 같아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감을 얻은 함군과 최군은 요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당찬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과 향후 정구 종목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면 반드시 금메달을 따오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14살 15살 꿈 많은 소년이 완전히 정구와 금메달에 푹 빠졌다.

“운동선수들의 로망인 성인국가대표로 발탁되어 국제대회 우승과 아시안게임, 더 나아가 정구가 올림픽정식 게임이 되면 기필코 올림픽 금메달을 따다 나를 키워준 이천 대월과 부모님 품에 안겨 드리고 싶어요.”

이들의 야무진 꿈에 정구가 올림픽 종목으로 정식 채택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