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으로 정평이 나 있는 우관 스님(감은사 주지)이 어르신들을 위해 몸에 좋고 정성이 담긴 음식을 손수 준비했다.

지난 5일 마장면사무소 복지회관에서는 관내 저소득 독거노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경로잔치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감은사 마하연문화원(주지 우관스님, 장암리 소재)에서 주관하고, 마장면 이장단협의회(회장 이명섭)에서 후원했다.

이날 행사는 연말을 맞아 어느 때 보다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절실한 저소득층 독거노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주고자 마련됐다.

특히 26개 마을 이장단에서는 자신들의 차량을 이용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직접 모시고 왔으며, 마하연문화원 관계자들은 정성이 깃든 사찰음식으로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여느 읍면동 경로잔치와 사뭇 다른 것이 회관에 들어서면 향기로운 영지차로 몸을 녹이고, 형형색색의 보지 못한 사찰음식 12가지가 어르신들을 반긴다.

어르신들은 “영지 말고 또 다른 것이 들어 갔어”, “이것은 무슨 나물인가”, “색깔이 이렇게 고을까” 등 차마 바로 먹기가 아쉬운 듯 음식 품평회가 이뤄지기도 했다.

추운 겨울이어서 계획인원도 120여명이었으나, 몸에 좋은 사찰음식이라는 소문에 인원은 200여명에 육박했고, 함께 식사하기로 한 이장단은 인근 식당으로 옮겨 음식을 어르신들께 양보했다.

우관스님은 “사찰음식은 소화도 잘되고 몸에 이로운 음식입니다.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세요”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좋은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