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분발언을 하고 있는 김학원 시의원

市, 유출 맨홀 용접… 5천톤 증설계획 수립

김학원 시의원이 단월동 지역 하수 처리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3일 제149회 이천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장, 5분 발언에 나선 김 의원은 조병돈 시장과 실과소 국장 5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시 집행부를 향해 따끔한 질책과 조속한 대책을 요구했다.

김학원 의원은 “단월하수처리장 연결 관로 맨홀에서 하수가 분출되어 인근 농경지와 복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시간과 예산이 소요되는 근본적인 대책에 앞서 현재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이 김 의원이 질책과 대책을 요구하고 나서기까지에는 이천시의 민원 처리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5분 발언 내용과 복수의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단월공공하수처리시설(단월동 274-4, 이하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지 못한 오·폐수가 농경지와 복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1일 2000톤의 처리용량을 넘어서 300~400톤가량의 오폐수가 인근 맨홀과 복하천 부근 맨홀로 역류하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은 이런 상황이 오랜 시간 지속되어 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천시는 이를 알고도 임시방편으로 역류하는 맨홀뚜껑이 넘치지 않도록 쇠기둥을 바닥에 용접해 고정시키기까지 해 오폐수 분출을 쉬쉬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또한 맨홀 인근에는 악취와 주변 풀들에 거품 등의 이물질이 넓게 퍼져 곳곳에 묻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천시도 한강유역환경청에 5000톤 규모의 하수처리장 증설과 관련해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용역, 승인신청, 예산신청 등 단계적인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의원은 “하수처리장이 증설되어 가동되기 전까지 최소 15개월 이상 장기간이 소요된다”며 “이 기간동안 물 사용량이 증가하고 우기 때에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더불어 그는 “분출되는 하수를 모아서 인근 하수처리장으로 옮기던지 아니면 단월하수처리장으로 연결된 관로를 처리량이 충분한 인근 하수처리장으로 연결해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78억여원을 들여 2004년부터 가동된 단월공공하수처리시설은 호법 단천리, 후안리, 유산4리와 대포동 단월동 일원의 가정과 시설의 오폐수를 하루 2000톤 가량 처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