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사

▲ 조항애 이천저널 발행인

시민들로부터 참 언론의 소명을 받아 힘차게 달려온 이천저널이 올해로 창간 19주년을 맞았다.
해마다 창간일이 되면 이천저널 보물 1호로 고이 간직하고 있는 누렇게 빛바랜 창간호 신문을 꺼내어 본다. 

‘복지 이천건설의 횃불’이라는 기치아래 원고지 칸칸을 메워 만든 이 신문은 우리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창간 정신이다.

창간 1호를 시작으로 오늘로 885호를 발행했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오로지 ‘정직’, ‘정론’, ‘정도’라는 사훈으로 밤새워 노 저어 온 지난날의 항해라 하겠다.

신문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요, 시민들과 함께 오늘을 기록하는 역사의 한 증인이다. 그 어느 때보다 창간정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천저널이 현재 처한 상황은 그야말로 위기다. 그렇지만 시민들이 항상 함께 해 주었기에 꿋꿋이 버텨 나가고 있다.

우리가 이번 창간호를 무사히 찍어 낼 수 있었던 최고의 공로자는 바로 시민들인 것이다.

이에 보답하는 길은 무엇보다 창간 당시의 초심을 되새겨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신문제작에 임하는 것이라 믿는다.

지금 이천은 35만 자족도시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 서 있다. 그리하여 조병돈 시장에게 거는 시민들의 기대는 자못 크다.

반드시 이룩하고야 말겠다는 조 시장의 강한 집념과 역동적인 모습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 반갑다.

수도권 규제에 발목 잡힌 와중에도 틈새시장을 공략, 이천 발전의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음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곧 성취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천저널은 이제 청소년기를 벗어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청년이 됐다.

그래서 생각해 본다. 청년에 이르도록 과연 창간정신을 제대로 실천했는가를 물으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다.

성과보다는 부끄러움이 많았다고 자평한다. 그러나 우리는 약속할 수 있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는 것을.

그렇다. 이천저널은 혈기 왕성한 열아홉 청년이다. 젊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그렇기에 희망찬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

오늘 창간과 885호 발행일을 기념해 우리의 각오를 다진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이천시민이 함께 만드는 언론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동안 적지 않은 비판이 있었다. 우리는 시민들의 언론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겸허히 수용해 다시금 자세를 가다듬고자 한다.

창간사를 통해 늘 강조하는 얘기지만 우리는 항상 시선의 중심을 시민들에게 두겠다. 이와 함께 올바르고 발 빠른 소식 전달에 진력, 행복도시 이천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힘 있고 강한 자가 정도를 벗어나고 원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비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정도를 지키고 언론의 사명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것도 다짐한다. 우리 스스로가 반듯할 때 시민들이 더 많은 사랑을 보내준다는 것을 믿고 있다.

지난 19년 동안 보내주신 시민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

이천저널  icjn@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