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국도를 지나가는 외지인들에게 ‘이천의 이미지’를 묻는다면 과연 어떠한 대답이 나올까?

이것이 궁금한 가운데, 대다수의 시민들은 3번국도 수원사거리 코너에 위치한 노란색 현수막에 적힌 글귀에 주목한다.

‘여보 미안해 5000원’이 그것이다. 이 현수막을 본 시민들은 ‘이건 아닌데’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된 이천에 대한 이미지가 망가지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의류 등을 취급하는 이 점포는 상품 홍보용으로 간판 대신 현수막을 크게 부착했다.

그런데 현수막에 적힌 내용이 워낙 원색적이어서 외지인들에게 좋지 못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수막에는 ‘망했다 5000원, 여보 미안해 5000원’이란 내용이 삽입돼 있다.

이 때문에 이천에서 차량 통행이 가장 빈번한 수원사거리 주변 도심환경이 망가지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시민 김모(47)씨는 “문화도시 이천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특히 차량통행량이 많은 수원사거리에 저런 곳이 있으니 더욱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