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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천저널l승인20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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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날 때
자기 복을 가지고
오기 때문에
어떤 집에 태어나든
부모 복이 아닌
자신의 복으로 살아간다.
부모를 잘 둔 것도
자신의 복이고
부모를 잘못 둔 것도
다 자신의 복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 문기흡 이천시민장학회 사무국장
자식과 부모 중에 누구를 먼저 구해야 하는가?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가족 여행을 하다가 부모와 자식이 물에 빠졌다면 누구를 먼저 구하겠습니까? 그리고 그 이유를 간단히 말해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아이들이 대학입시에서 실제로 치러야 했던 심층면접의 문제다.

이런 문제를 접할 때 사실 이 문제는 아이들이 아니라 먼저 우리 부모들한테 필요한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문제는 답만 외워서 될 일이 아니라 실제로 삶 속에 녹아 있어야 자연스럽게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부모의 입장으로서가 아니라 사회인으로서의 인성을 평가받는 수험생의 입장으로서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과연 여러분의 자녀가 이 문제를 가지고 와서 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저는 당연히 자식을 먼저 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타이타닉이라는 영화에서도 배가 난파됐을 때 어린 아이와 여자부터 구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런 것을 통해 본다면 부모님은 살 만큼 살았고, 아이는 아직 살아야 할 미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이렇게 대답을 한다.
어쩌면 이것이 실제 요즘 아이들의 합리적인 생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다른 관점에서 자식을 먼저 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관점인데?”
“사실 그 상황에서 부모님을 먼저 구하고 자식이 죽으면 나중에 부모님이 더 괴로워하실 것 같습니다. 괜히 자신 때문에 어린 아이가 죽었다고 가슴 아파할 것 같으니까 차라리 자식을 구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간혹 이렇게 말하는 학생도 있지만 심층면접이나 논술에서 논리적인 사고가 중요하다고 하니까 억지로 논리적인 근거를 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또 다른 요즘 아이들의 합리적인 생각을 반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당연히 부모를 먼저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물론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도 간혹 있지만 그럴 때는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래도 아직 우리 사회에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다.

“왜, 부모를 먼저 구하는 것이 당연한 건데?”
“그야 자식은 또 낳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부모님은 한번 돌아가시면 그만이니까….”
“그렇다면 너한테는 조금 문제를 바꿔 볼 필요가 있겠네. 만약에 자식이 아니라 아내와 부모가 물에 빠졌다면 누구부터 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그 이유는?”
“어, 그것은......”
“네 논리대로라면 자식처럼 아내도 다시 구할 수 있으니까 당연히 부모를 구해야 한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건 좀 괜히 찔리네요.”
“왜?”
“글쎄요, 왜 그럴까요?”
참, 힘든 문제라고 본다.

이 문제는 수험생인 아이들에게만 힘든 문제가 아니라 사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의 입장인 나에게도 여간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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