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시축산발전협의회를 이끌어갈 임원들.

이천시 축산업계가 하나로 뭉쳤다.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지난 9일 이천미란다호텔에 남다른 결의를 다진 모습의 축산인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이들은 이날 ‘이천시축산발전협의회(이하 축발협) 창립총회 및 기념식’을 개최하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이날 총회에는 축발협의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이천축산농협, 이천한우회, 서울우유이천축산계 등 관내 축산 관련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으며, 1부 창립총회와 2부 창립기념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1부 창립총회에서는 정관(안) 심의 의결, 임원 선출, 2012~13년도 사업계획(안) 심의 의결, 창립선언문 채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초대 회장으로는 김영철 이천축협 조합장이 추대됐으며, 부회장으로는 이영규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이, 감사에는 손종서 대한양돈협회 이천지회장이 선출됐다.

또한 창립선언문에서는 △축산업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축산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 △친환경 축산업의 미래를 앞장서 만들어나갈 것,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축산물을 생산하고 유통활성화와 소비 촉진을 위해 노력할 것, △시민사회의 공감과 지지의 폭 넓힐 것, △지역 내 축산업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 등을 다짐했다.

2부 창립기념식에서는 참여단체 및 단체별 대표자 소개와 경과보고, 임원 소개, 취임사 등이 이어졌다.

경과보고에서 축발협은 지난 5월 축산업관련 보도내용에 대한 공동대응을 위한 모임 개최를 시작으로 6월에는 「가축분뇨법 개정 공청회」에 공동참석하여 협의체 구성 논의를 거쳤으며, 7월부터는 3차에 걸쳐 창립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음을 알렸다.

이날 초대회장인 김영철 회장은 취임사에서 “앞으로의 축산업은 우리 농촌을 지키는 중요한 수입원으로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아름다운 산업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후손들에게 건강한 자연과 건강한 축산물을 제공해주는 주체로서 축산업이 굳건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함께 실천해나가자”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이천시축산발전협의회와 뜻을 같이 하고 있는 참여단체는 이천축산농협, 이천한우회, 서울우유이천축산계, 대한양돈협회이천지부, 대한양계협회이천육계지부, 대한양계협회이천시채란지부, 도드람양돈농협, 한우맛드림작목회, 사)한우양봉협회이천지부, 파스퇴르우유이천연합낙우회, 매일우유이천연합낙우회, 이천시검정연합회 등 10개 단체다.


(인터뷰) 김영철 이천시축산발전협의회 초대회장

▲ 김영철 이천시축산발전협의회 초대회장

“함께 하는 축산업 되겠습니다”

김영철 초대회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천시 축산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듬어주며 때로는 그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할 책임을 맡았기 때문이다.

9일 이천시축산발전협의회(이하 축발협) 초대회장으로 추대된 김 회장은 “축산인들이 힘을 한 데 모아 고통을 함께 나누고 친환경으로의 연구도 함께 하기 위해 출범했다”며 “이를 통해 지역의 외면 받지 않고 ‘함께 하는 축산’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당장 시급한 과제로 27일까지 「이천시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안) 입법예고」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는 것을 꼽았다.

또 장기적인 과제로는 ‘축산인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과 ‘자연과 호흡하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꼽았다.

먼저 그는 “소비자와 시민들의 의식을 우호적으로 유지 발전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스스로의 힘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에 정당한 요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축산업이 처한 과제를 앞장서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우리 축산인들에게 환경문제는 규제와 단속을 피하는 수준의 피동적인 문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자연순환형 친환경 축산업으로의 정책을 함께 만들어가는 일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지자체를 향해서도 “이천시 축산업의 규모가 경기도 1, 2위를 다투는 만큼 지자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지역 내 소득 창출에 기여하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