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이천쌀 홍콩수출기념 영문글짓기 대회 수필 부문 대상 
  효양고등학교 정다현

지난 추석, 많은 이천 사람들이 조부모님 댁을 가기 전에 마트에 들러 저를 샀지요. 친척에게 드릴 추석 선물로 말이죠. 친척들 역시 저를 먹기를 항상 기대하고 있거든요. 그러니 추석 선물로는 저만한 것이 없어요.
이천은 온천이나 도자기, 복숭아로도 유명하지만 저를 빼면 안돼요. 저로 말씀드리자면 최상의 요소로 만들어져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바로 그 유명한 ‘임금님쌀’이거든요.

예전부터 저는 최고로 여겨지던 쌀이랍니다. 다른 지방 사람들조차도 저를 칭송하고 인정하지요. 경기도의 첫인상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이천하면 바로 나, ‘이천쌀’이라는 결과도 있어요. 우와! 농업박람회에서 5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천 사람들이 저를 당연히 있는 것으로 여긴 적도 있어요. 다른 지방 사람들이 매일 이천쌀을 먹는 이천사람들을 부러워 할 때면 왜 그러는지 모를 때도 있었답니다. 그러다 제가 아닌 다른 쌀을 먹어보고 나서야 저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죠.

저는 다른 쌀보다 맛도 좋고 수분도 적당하고 식감도 훌륭하답니다. 그 이후로는 저의 진가를 인정하고 저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되었어요. 훌륭한 도자기를 만들려면 좋은 흙으로 빚어야 합니다. 이천 흙 같아요. 남들은 태풍피해를 걱정 하지만 이천에는 홍수가 일어난 적이 거의 없어요. 곡식이 자라는 동안 일조량도 풍부해요. 즉, 이천의 흙과 기온이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 준다는 점은 누구나 확신하는 바입니다.

저의 진가는 2012년 홍콩으로 수출하게 된 점으로도 증명되었어요. 이천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경기도,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만들었어요. 내년에도 이천 사람들은 저를 사 들고 가서 친척들에게 말할 거예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쌀을 맛 볼 기회를 드릴게요!”라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