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교육연수원 옆에 위치한 불법 개사육장.

 
“옥의티라 하기에는 사태가 너무 심각합니다.” 경기도교육연수원과 이웃한 불법 개사육장이 연수원을 찾는 교육계 인사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24시간 밤낮없이 짖어대는 개 짖는 소리와 심한 악취 때문이다. 개 짖는 소리는 연수원 숙소는 물론 회의장, 식당에까지 울려 퍼지고 있다. 주민들은 “연수원 개원 이전에 철거하지 못한 게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관계기관의 신속한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한 교육연수원의 지저분한 이미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연수원 이미지 먹칠… 단속 서둘러야”

25일 경기도교육연수원과 주민들에 따르면 연수원 내 종합운동장과 본관 옆에 인접한 불법 개사육장에서 발생되는 소음과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

허가 없이 농지 위에 여러 동으로 지어진 불법 개사육장에는 수백여마리의 개가 사육되고 있지만 소음과 악취 등 환경오염 방지에 대한 처리시설은 전무하다.

개 짖는 소리는 본관은 물론 연수원 전체 공간에 울려 퍼질 정도로 심각하다.

이로 인해 연수원을 찾은 교육계 인사들은 밤잠을 제대로 못 이루는 것은 물론 운동장과 산책로 등 편의시설 이용에도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엄청 시끄럽고 냄새가 장난이 아닙니다. 여름철에는 식당에 파리 떼가 들끓어 연수원생들에게 얼굴을 들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불법 개사육장으로 인해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는 인근 주민들도 지겹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주민은 “정말 심각하다. 전국에서 손님들이 몰려올 텐데 이게 무슨 망신인지 모르겠다. 관에서 서둘러 단속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부터 철거를 했어야 마땅하다는 게 주민들의 지적이다.

일각에선 수백억원을 들여 조성한 교육연수원이 수백여 평에 불과한 불법 개사육장으로 인해 교육연수원 이미지에 먹칠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연수생을 받기 시작해 예약된 연수를 통해 총 1만6320명이 다녀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불법 개사육장이 자리한 토지는 이천시 소유의 재산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