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철 의원 “생산정책 개발했다면 소비정책도 있어야”

친환경 농민들이 친환경 급식이 이루어질 지에 대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환경 급식이 이루어질 경우 환경적으로 안전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판로가 없어 안타까워하던 농가들에도 한 줄기 빛을 될 수 있어서다.

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송기봉)는 지난 16일 친환경 급식 등 친환경 농민들의 소비정책을 만들어달라며 건의하기 위해 정종철 시의원을 찾았다.

친환경농업인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이천시에 친환경 쌀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는 260여 농가가 있으며, 그 중 유기농 인증을 받은 농가는 50농가다. 이들이 연간 생산하는 친환경쌀은 690여톤이다.

하지만 이는 기존 300여농가 중에서 친환경 재배를 포기한 농가도 무려 40여 농가에 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현상은 이천시에 친환경 농작물이 소비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해결하고자 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홍보활동의 일환으로 서울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자구책을 만들고 있지만 역부족인 실정이다. 보조금을 받고 있는 게 아니어서 자부담으로 진행해야 하므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내년에도 회원들의 특성에 맞춰 프로그램을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정종철 의원을 찾아 △친환경 급식 추진을 도와줄 것과 △체험활동에 따른 예산 지원에 힘 써줄 것을 건의했다.

송기봉 회장은 “친환경 급식이 추진된다면 가격을 최대한 양보할 용의가 있다”며 “이것은 우리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지만, 학생들을 위해서도 시급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체험활동에 대해서도 “현재까지는 우리끼리의 자금으로 어떻게든 운영이 됐다지만 계속해서 이렇게 진행된다면 누가 계속해서 하려고 하겠느냐”며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종철 의원은 “이후 시에도 알아봤지만 친환경 쌀이 연간 690톤이 생산되는데 이 중 200톤 이상의 쌀이 율면농협에 수매되고 있어 660톤가량의 쌀이 필요한 학교 급식으로는 어려움이 따르며 예산상의 어려움도 있다”며 “선회하는 방법으로 학교 급식이 아닌 관공서 구내식당 등에 운영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친환경 쌀의 생산정책을 만들었으면 소비정책을 만드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친환경 급식이 아닌 다른 방법도 최대한 모색해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