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대부분 매입... 2억6천만원 부당이익

경기동부지역에 인삼재배가 늘어나면서 농협 홍삼 통합브랜드인 ‘한삼인’은 농협이 재배부터 생산까지 책임진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관내 K인삼농협이 일반업체로부터 매입한 제품을 한삼인에 납품하는 편법을 사용해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그동안 쌓아온 ‘이천 인삼’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주장이다.

이번 사태의 전말은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을 통해 밝혀졌으며, 중앙방송까지 전파를 타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졌고, 전국 12개 인삼조합 중 8개 인삼조합장이 K인삼농협 B조합장의 해임안을 농협중앙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알려져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윤명희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K인삼농협이 작년 한 해 ‘한삼인’에 납품한 홍삼은 모두 15.2톤으로 17억2500만원에 달했다.

L인삼농협은 제조시설이 열악해 제조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2005년부터 대부분의 물량을 시중에서 매입해 한삼인에 납품하면서 2억 6천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인삼농협은 최초 2004년 11월에 제조시설을 개장했지만 제조시설 허가가 2008년 9월에야 났기 때문에 그간 한삼인은 무허가 시설에서 제조된 물량을 납품받은 셈이다.

자체 제조한 홍삼만 판매한다는 농협 ‘한삼인’에 외부에서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홍삼이 납품되었고 이것이 소비자에게 판매된 것이다.

이와 관련 K인삼농협 관계자는 “제조과정에 부족한 양이 있었다.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곳에서 물량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농협 ‘한삼인’ 측도 “또 불량 제품 유통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의 리콜제도를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한편 K인삼농협 조합장 선거는 오는 2013년 1월 16일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