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반도 천리포 수목원으로 효도관광을 떠난 증포동 대우2차 아파트 자치회.

 
마을자치로 중소규모 아파트의 경우 소외계층의 복지혜택은 열악한 재정으로 기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관내 500여세대에 불과한 한 아파트 자치회의가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봄에 이어 ‘가을 나들이 효도관광’을 펼쳐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증포동 대우2차 아파트 자치회(회장 이양수)는 지난 13일 65세 이상 어르신 21명을 모시고 태안반도 천리포 수목원으로 ‘신바람 나는 효도관광’을 떠났다.

익히 ‘봄 나들이’ 여행을 다녀온 터라 이번 ‘가을 나들이’ 여행에도 어르신들은 온갖 시름을 잊고 생활의 활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A 할머니는 “남들이 우울증이라고 하던데 만사가 힘들고 낙이 없었던 차에 여행을 다녀오니까 너무 즐겁고 모든 병이 없어진 것 같다”고 자치회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B 할머니도 “봄에도 다녀왔는데 너무 즐거웠지, 그동안 허리도 굽고 몸이 또 아프고 했는데 아마도 여행을 못가서 그랬던 것 같다”고 넉살 좋게 가을 나들이 소감을 밝혔다.

자치회 이양수 회장은 “부족한 관리비를 쪼개서 ‘자생단체(노인회) 지원금’ 250여만원을 마련해 행사를 계획했다. 작은 아파트 단지 어르신들의 소외된 생활을 보면 현실적으로 열악한 노인문화를 들여 볼 수 있다”며 “지자체가 관용버스라도 제공하면 소외된 노인분들의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작은 아파트 단지의 자치회와 주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아파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지자체의 작은 관심만 있다면 이 바람은 이천시 전역으로 퍼져 나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