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이 보드게임 젠가를 하며 축제를 즐지고 있다.

학생이 직접 기획해 체험부스 운영… 얻어진 수익금 불우이웃돕기까지

학생이 중심이 되는 ‘실용교육’에 앞장서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모두가 참여하는 효양제’를 주제로 ‘알뜰축제’를 선보인 효양중학교가 그 주인공이다.

이 학교는 공연 위주의 ‘놀자판’ 축제를 지양하고 학생들에게 참여와 체험, 그리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축제를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학생이 직접 체험부스를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얻은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 학교축제의 새로운 장을 연 것이 그것이다.

효양중(교장 한홍상)은 지난 9일 기존 학교축제의 틀을 깨고 효양제를 통해 학생중심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들이 체험부스의 테마를 정하고 직접 운영함으로써 학생중심의 생각을 공유하는 한편 체험부스 준비와 운영을 통해 학생들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효양제가 학교축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셈이다.

학생들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판매한 것과 떡볶이와 복불복 카페, 콜라텍, 어묵가게 등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는 등 나눔을 실천했다.

▲ 기술체험반에서 학생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이와 함께 효양제는 전통놀이 체험과 게임, 물풍선 받기, 열쇠고리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해 체험학습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또 체육체험반, 음악체험반, 국어체험반, 수학체험반, 기술체험반 등을 운영해 학교수업을 통해 접했던 교과과목을 더 재미있고 신선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로써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청소년문화를 이루는데 기여한 효양제는 체험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끼를 펼치는 장기자랑을 통해 학생과 교사가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이 연출되기도 했다.

효양중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축제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생중심의 축제를 기획했다”며 “학생들이 축제 프로그램을 만들고 직접 운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참여의식을 높이고 친구들간 우정을 쌓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