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바이오액비의 골프장 대량살포 연시회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대량살포 연시회에서 ‘대중화 가능성’ 확인

농가 악취의 원인과 주변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으며 애물단지로 취급 받던 가축분뇨가 친환경 바이오액비로 탈바꿈하여 골프장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재탄생하고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장원석)이 지난 9월26일 여주군 강천면 소재 캐슬파인 골프클럽에서 ‘친환경 바이오액비의 골프장 대량살포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시회는 ‘가축분뇨 액비의 골프장 이용 실용화사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상황에 대한 수요자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로, 골프장 및 양돈 사업자, 관계기관 등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기술 및 현장설명 시간을 가졌다.

이날 연시회에서는 악취가 없고 잔디의 생육과 대취 감소효과 등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설명을 들어 관계자들에게 열띤 호응을 받았다.

‘가축분뇨 액비의 골프장 이용 실용화사업’은 올해부터 해양투기가 전면 중단된 가축분뇨의 새로운 수요처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골프장을 대상으로 한 가축분뇨 액비 이용 시범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5월7일 도드람양돈농협, 도드람환경연구소, 대정잔디연구소, 캐슬파인골프클럽, 모전영농조합법인 등 5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골프장의 친환경 바이오액비 및 살포시설 구축·양돈농가의 청결액비 생산 및 운송체계 구축·스프링클러 이용 친환경 바이오액비 대량살포 방법 등을 확립했다.

연구 과정에서 친환경 바이오액비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15ha에 약 500톤을 스프링클러를 이용, 살포했다.

그 결과 올해 폭염으로 인한 잔디의 피해 회복이 액비를 살포한 곳이 살포하지 않은 곳에 비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친환경 바이오액비의 살포는 앞으로 3개월간 1,200톤을 추가로 더 살포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4년간의 연구결과에서도 잔디생육(예초물량, 잔디엽성분, 엽색지수, 엽록소지수)과 대취 감소효과 등에서 화학비료보다 좋거나 큰 차이가 없었고, 토양의 이화학성 및 연못 수질환경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양돈농가에서 공급되는 바이오액비가 위생적이고 무취의 청결성을 구비해야 하므로, 이를 위한 기술매뉴얼을 제작하고 사업확산을 위해 골프장과 양돈농가, 지역환경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중에 있다.

허관행 이천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친환경 바이오액비는 화학비료에 비해 내병성이 강하고 회복력도 빠르며 뿌리가 더 깊고 넓게 퍼진다. 또한 토양미생물이 활성화되며 연못의 수질검사도 우수하게 나타났다”며 “농가는 가축분뇨를 폐수가 아닌 유기농액비로 재활용할 수 있고 골프장은 환경친화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니 서로 윈윈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