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시 지역원로회가 20일 다문화 관련 기관의 일원화를 놓고 회의를 개최했다.

원로회 “일원화 통한 체계적 지원으로 활성화”

이천시 지역원로회가 4개로 나뉘어 있는 다문화 관련 기관을 하나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데에 입을 모았다.

다문화 관련 기관이 나뉘어 있음으로써 중복되는 사업이 많아져 예산 중복은 물론이고, 중복된 혜택을 받는 사람들도 많아 자칫 폐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천시 지역원로회(회장 여상환)가 지난 20일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2012년도 이천시 지역원로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다문화가족 일원화 추진계획과 지원현황에 대한 보고를 듣고 지원방향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로회는 “단체가 여러 개다 보니 여러 군데에 등록되어 있는 사람이 많다. 때문에 중복된 혜택을 받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며 “다문화 관련 단체의 일원화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원화하면서 꼭 해야 할 일은 여러 가지 정보망을 통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던 사람을 발굴해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문화 관련 기관 일원화에 이견 없이 의견을 맞춘 원로회는 다문화인들에 대한 지원방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원로회는 “다문화인들 중 고학력을 가진 사람을 발굴하여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자”고 제안했다. 대학교 교육을 모두 이수한 고학력자임에도 불구하고 집안 형편 상 어쩔 수 없이 대한민국을 찾아 노동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들을 찾아 학교 등 교육현장에서 근무하도록 한다면 현지의 언어를 더욱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원로회의 생각이다.

또한 “이천시민들에게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인식교육을 펼쳐야 하며, 다문화인들에게도 우리나라의 효와 예에 대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인식교육은 외국인 범죄가 늘어나면서 외국인노동자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다문화인들을 하나로 포용하기 위한 교육이다. 또 다문화인들에게 효와 예에 대한 교육을 펼치는 것 역시 다문화인들이 이천시민으로서 녹아들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으로 제안됐다.

이천시 지역원로회의에서 다문화 관련 기관 일원화를 위해 나선 만큼 체계적인 일원화과정을 이룩하여 다문화인들에 대한 혜택이 중복되지 않고 모두에게 고루 전해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날 지역원로회의에서는 다문화 관련 기관 일원화와 함께 도자기축제 결과 보고 및 토의가 이루어졌다. 토의에서는 △도자기축제 시기 조절, △유료주차장에 대해 원활한 운영할 것, △이천쌀밥집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할 것 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