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열린 이천시연합동문회 가족 체육대회의 전반적인 진행을 맡은 신동혁과 장동구가 손발이 척척 맡는 명콤비로 대회의 성공개최를 이끌었다.

각종단체 바쁜 역할 맡아 맹활약 ‘귀감’

요즘은 그야말로 궂은일을 기피하는 세상이다.
이일 저일 해봤자 칭찬은커녕 오히려 ‘잘했니 못 했니’ 핀잔을 받기 일쑤여서다. 그렇다보니 저마다 속칭 ‘감투’를 쓰려하지 않는다.

그나마 각 단체나 모임에서 임원을 맡고 있는 사람들도 본분에 의한 활동을 하지 않고 일명 ‘이름만 걸어놓고’ 있는 게 다반사다.

최근 들어 단체의 활동이 극히 줄어들고 있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이런 가운데 이천사회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젊은이들이 있어 귀감이다.

이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단체와 지역발전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이천사회의 ‘진정한 일꾼’으로 평가 받고 있다.

주인공은 신동혁(40·신동혁 도시공간 대표)과 장동구(40·험멜 이천대리점 운영)다. 둘은 친구지간이자 이천시연합동문회에서 임원으로 같이 활동하고 있다.

모가 출신인 신동혁은 연합동문회 사무국장, 이천민주평통 자문위원, 복하라이온스 친목위원장, 이천시토목건축협의회 부회장, 이천시장애인체육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나이에 비해 활동 영역이 넓다보니 향후 선출직 도전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얘기도 듣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오해에 불과하다.

그의 신조는 ‘맡은바 직분에 충실하는 것’이다.

호법출신인 장동구는 이천시축구협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산증인으로 통한다. 벌써 9년째 축구협회 사무차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역할은 예나 지금이나 남들이 기피하는 운동장에서 대회 준비하는 일과 경기진행 등 궂은일이다. 그래서 그의 얼굴은 늘 시커멓다.

이와 함께 장동구는 호법연합동문회 사무국장, 호법체육회 사무차장 등 주로 발품 파는 일이 많은 역할을 맡아 애향심을 불태우고 있다.

둘의 활약은 지난 23일 열린 이천시연합동문회체육대회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신동혁 사무국장은 개회식 사회를 비롯해 전반적인 행사진행을, 장동구는 축구와 함께 모든 체육경기의 진행을 책임졌다.

둘의 손발이 척척 맞아떨어지다보니 이날 행사는 한 치의 오차 없이 원활하게 돌아갔고, 점심식사도 거를 정도로 맡은바 소임에 열과 성을 다했다.

그저 ‘열심히 했다’는 가벼운 칭찬만 들어도 기분 좋다는 이천의 일꾼 신동혁 장동구.

이들은 “동료나 단체를 위해 조금 더 뛰는 것일 뿐인데 너무 과대 칭찬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면서 “더 열심히 하라는 충고로 받들고 좋은 일에 앞장서는 이천의 40대 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식지 않는 열정으로 이천의 미래는 더욱 밝게 느껴진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