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대월면 주민자치 학습 발표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과시한 노인체조팀 어르신들.

지역사회 곳곳 주민자치 뿌리 내려

어르신들 모두 예쁜 옷을 입고 무대에 선다. 머리에 사슴뿔을 단 어르신도 눈에 띈다. 음악이 나오자 서서히 표정이 밝아진다. 이윽고 모두 하나같이 멋진 체조를 선보이기 시작한다. 부드러움이 가미된 동작 하나하나에는 열정이 묻어났고, 이를 지켜본 관람객들은 연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과 없이 보여준 어르신들의 노인체조 공연에서다.

20일 열린 ‘제5회 대월면주민자치 평생학습 작품전시 및 발표회’는 그야말로 어르신들의 날이었다. 어느덧 주민자치가 지역사회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반증한 행사였다.

특히 이날 발표회는 ‘저비용 고효율’이란 알뜰한 성적을 내며 보다 나은 내일을 기약했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대월주민자치위는 ‘체험과 발표’ 위주의 행사로 가닥을 잡았다. 자칫 보여주기 위한 일회성 행사로 전락할 것을 우려해서다.

그래서 외형적인 모습은 볼품없었지만 내실적인 면에서는 가히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노인체조와 통기타교실이 대표적인 예다.

노인체조에선 어르신들이 젊은이 못지 않은 동작을 선보이는 등 ‘노익장’을 과시해 주목을 받았다. 모두 3곳의 마을 어르신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뽐냈다.

통기타반의 아름다운 기타선율은 관람객들이 무대 앞에 나와 춤추게 하는 마력을 보였다.

중학생으로 구성된 락밴드 공연을 비롯해 아줌마 부대의 요가교실, 태권무, 색소폰연주는 관람객들에게 듣고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주민참여로 북새통을 이룬 냅킨공예를 비롯해 한지공예, POP 예쁜 글씨, 클레이공예, 한지공예, 천연허브비누 등 체험부스는 내실 있게 운영됐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는 각급 기관사회단체장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유태형 주민자치위원장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