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아트홀에서 개최된 ‘제1회 전국 부원음악콩쿠르’에서는 제1회라는 것이 무색할만큼 아름다운 대결이 펼쳐졌다. 콩쿠르에 참여한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너무나도 멋진 소리를 내줬던 것이다. 아름다운 클래식의 선율을 느낄 수 있었던 ‘제1회 부원음악콩쿠르’로 찾아갔다.

  
전국의 예술꿈나무들의 아름다운 한판승부가 시작됐다. 예술꿈나무들의 아름다운 연주 소리와 지지 않겠다는 승부욕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아름다운 승부’였다.

부원고등학교(교장 백승범)가 지난 8일 오전 9시 이천아트홀에서 ‘제1회 전국 부원음악콩쿠르’를 개최했다.
이번 콩쿠르는 피아노, 현악, 관악의 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각 부문별로 150여명의 학생들이 경연을 펼쳤다.

‘제1회 전국 부원음악콩쿠르’는 전문 예술인으로 발돋움하려는 학생들의 참된 길잡이가 됨은 물론 예술적 소질이 탁월한 학생을 조기에 발굴하여 육성하고자 진행됐으며, 나아가서는 전국적인 대회를 통해 부원고교가 음악의 명문고임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자 개최됐다.

콩쿠르가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 사이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모두 또래 친구들이지만 한편으로는 경쟁자이기 때문에 마음 편히 있을 수만은 없어서다.

때문에 무대에 오르기 전, 학생들은 먼저 무대에 선 경연자들을 지켜보며 마음을 가다듬기도 하고 나름대로 실력을 가늠해보기도 했다. 그도 아니면 차마 경연자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건물 밖에서 바람을 쐬면서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이 보였다. 전국 규모의 대회인 만큼 더 많은 실력자들과 대결을 펼쳐야 한다는 생각에 더욱 긴장이 되는 듯한 모습이었다.

긴장하기는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였다. 먼저 연주하고 있는 경연자들의 모습을 보며 심호흡을 하기도 하고 애써 웃음 짓는 모습은 학생들과 같았다.

하지만 무대에 오른 학생들의 모습은 완벽 그 자체였다. 언제 긴장하고 있었냐는 듯 자연스럽게, 그리고 아름답게 연주를 펼쳐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어린 학생들의 경연이었지만 성인들의 경연 못지않은 실력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모두 선보여 꼭 우승하고 말겠다’는 학생들의 결연한 의지가 드러날 정도였다.

학생들의 의연한 모습에 긴장하고 있던 학부모들도 덩달아 마음이 놓이는 듯 했다. 오히려 더 날카로운 시선으로 자신의 아이가 실수하진 않았나, 실력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뒤처지진 않은가 등을 분석하기도 했다.

오후까지 이어진 경연이 끝나고, 이날 콩쿠르의 전체대상은 현악부문 서울예고 이수진 학생이 차지했다.

뒤이어 금상은 현악 초등부문 증포초 최예성, 현악 중등부문 설봉중 정혜림, 현악 고등부 서울예고 이수진, 관악 초등부문 증포초 김수빈, 관악 중등부문 장호원중 한건희, 관악 고등부문 선화예고 설용빈, 피아노 초등부문 신촌초 서지인, 피아노 중등부문 사동중 강지은, 피아노 고등부문 호평고 함하아린 학생들이 차지했다.

부원고교 담당자는 “전국 부원음악콩쿠르는 이번이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와 학부모님들에게 이 지역의 음악적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상에게는 대원제약주식회사의 후원으로 상금 100만원이 수여되며, 각 부문별 최우수자는 부원고교 정기연주회에 특별 연주자로 초청되어 협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