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정확히 아는바 없어”일축

이천시내의 한 초등학교 행정실장이 억대 공금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주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안흥동 A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이 학교 행정실장 K모(42)씨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급식감사를 받던 중 억대의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K실장은 또 감사에 적발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감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추가로 공금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K실장에 대한 공금횡령 사실을 인지한 경찰이 출국정지를 시키기 위해 K실장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학교 측은 K실장이 어떤 형태로 공금을 횡령했는지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어 범행 동기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K실장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아니면 이에 대한 공범자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K실장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말까지 휴가를 낸 상태이고, 도교육청은 이달 초부터 이날 현재까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A초교 관계자는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K실장 횡령에 대해) 정확히 아는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A초교 관계자는 “평소 K실장은 일 잘한다고 칭찬을 받을 정도였다”며 “그러나 이번 일이 터지고 난 결과 사생활이 문란했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해 공금횡령이 그의 사생활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A초교 2012학년도 총 예산 규모는 14억2천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