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한 상품 생산을 약속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자올린 직원들.

이천시농협연합사업단 ‘자올린’이 엄청나게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천지역의 채소들을 가장 신선하게, 가장 맛있게 출하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자올린에 미쳤다”고 말하는 직원들은 주 7일 근무로 휴일도 없이 일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일 같이 12시간 이상씩 일을 한다. 그래도 놀라운 건 어느 누구도 인상을 찌푸리지 않는다는 것! ‘자올린’이 매일 같이 신선하게 출하될 수 있는 배경이 무엇인지, 현장 속으로 들어갔다.

-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자올린의 하루’

채소류가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8월. 그것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자올린의 하루는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가버린다.

아침 8시.

대부분은 출근길에 오를 시간이지만 자올린은 다르다. 전 직원이 벌써부터 출근을 마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남들보다 빠른 하루를 시작하는 자올린 직원들의 아침 업무는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첫 번째 그룹은 자올린의 대표 상품인 적상추와 청상추 등의 소포장을 하면서 2,000봉에 달하는 당일 출하량을 맞추기에 여념이 없다. 당일 생산된 소포장 상품들은 관내 지역농협 하나로마트에 보내지고, 농협의 유통센터인 양재와 성남, 수원 등과 가락공판장에도 출하되고 있다. 두 번째 그룹은 미배송된 상품, 품질

이 떨어져 반품된 상품 등을 확인하면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낸다.

오후 1시.

꿀맛 같은 점심시간이 지나자, 자올린 직원들의 눈빛이 비장하다. 식자재를 포장하는 작업이 시작될 시간이어서다.

대기업 식자재 공급은 자올린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인 만큼 고품질의 상품을 빠른 시간 안에 많이 생산해내야 하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오후 1시부터 시작해서 저녁 8시까지 계속해서 이어진다. 식자재 상품들은 삼성 애버랜드와 아워홈, 꿈에그린 등에 공급되고 있다.

그런데 이것만이 끝이 아니다. 각 농가에서 생산된 채소들을 감별하여 저품질의 채소는 반품시키는 민감한 작업도 수시로 계속된다. 이천시의 이름을 걸고 출하되는 것인 만큼 엄격하게 진행되어 가끔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 판로개척과 상품개발 ‘자올린의 성장’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 덕분인지 자올린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정식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반년이 조금 지났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성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삼성 애버랜드는 식자재의 물량을 대폭 늘렸다. 기존에는 하루 400㎏을 공급했었지만, 7월1일 이후로는 3t의 식자재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또 오는 9월2일부터는 농협 도매사업단과 연계하여 주키니호박과 인큐애호박을 시작하게 되면서 더욱 바빠지게 됐다. 처음 시작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린푸드에 2t의 식자재를 공급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둘 때 주키니호박과 인큐애호박은 자올린의 성장동력에 중요한 노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판로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도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이천시가 로컬푸드 협약을 체결하면서 SK하이닉스 이천공장과 식자재 공급에 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관내 롯데마트 가공센터와도 긍정적으로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더욱이 학교 급식도 추진 중에 있어서 앞으로의 판로도 계속해서 개척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오는 29일에는 ‘2012 농협 연합사업 우수상품 설명회’에 참가해 자올린을 홍보함과 동시에 출하처를 늘릴 계획에 있다.

‘우린 지금 자올린에 미쳐 있다.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자올린을 생각하면 하루도 뛰지 않을 수가 없다’는 이천시농협 연합사업단 김현수 단장과 이정희 센터장은 “전국 농협에서 엽채류로 사업하는 곳은 자올린밖에 없다”며 “싱싱한 채소를 앞장세워 하는 만큼 무한한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자올린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고 있는 시와 농협”이라고 말하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