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혀 알지 못하는 30대 여성 백혈병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사하기 위해 골수기증을 마치고 병원에서 회복중인 길병준 중위를 공격헬기여단장과 부대 전우들이 위문하고 있다.

백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한 30대 여성에게 선뜻 골수를 기증한 육군항공 조종사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병영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공격헬기여단 조종사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길병준(28) 중위. 길 중위는 지난 8월 16일 서울 삼성병원에서 골수 이식수술을 통해 전혀 알지 못하는 백혈병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사했다.

길 중위는 평소 ‘내가 귀한만큼 남도 귀하게 대한다’는 “존중”의 가치를 가슴속에 새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오던 중 지난 2010년 9월 7일 대한적십자사에 비혈연간 조혈모세포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골수기증자와 환자와의 HLA(조직적합성항원)일치는 2만분의 1정도로 극히 일치하기가 어려우나 2012년 4월 12일 백혈병 환자와 HLA일치자로 확인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길 중위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조혈모 세포기증(골수기증) 의사를 밝혔으며, 유전자 확인검사 및 건강진단을 통해 최종 준비를 마치고 지난 8월 16일에 조혈모 세포 기증(채취)을 마쳤다.

길 중위는 “군인으로서 작은 실천을 통해 한 생명에게 새로운 삶과 희망을 나누어 줄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며 “환자분이 하루 빨리 쾌차하시길 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