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게 기꺼이 손을 내민다. “내가 집을 만드는 사람인데 집 지어주는 게 뭐가 그리 어렵겠느냐”고 말한다. 그렇게 이웃들을 위해 손을 내민 것이 벌써 세 번, 올해로 3회째다. 처음은 6·25참전용사에게 보금자리를, 다음은 가산리 어르신들을 위해 황토찜질방을, 그리고 이번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을 지어줬다. 그 어느 누구의 후원도 없이 본인의 직접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는 ‘기증계의 큰손’ 배성현 대표가 있어 든든하다.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차피 이천시민들이 도와준 덕에 여기까지 온 것인데 저도 베풀어야죠.”

배성현 대표가 벌써 3년째 대형사고를 쳤다.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지나치지 못해 그들에게 보금자리를 손수 지어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동식주택으로 혼자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것을 도맡아서 지어주고 훗날에는 사후관리까지 철저하게 해주고 있어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배 대표는 이천시재향군인회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3년 전부터 이천시재향군인회의 이름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금자리를 기증하겠다고 다짐했다. 2천만원 상당인 이동식주택을 모두 본인부담으로 매년 한 채씩 기증하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겠다는 생각에서다.

배 대표가 ‘집’을 기증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데에는 어렸을 적의 기억이 한 몫 했다. 혈혈단신으로 사업을 시작해 여러 번의 고비를 겪은 끝에 자수성가한 배 대표였기에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보면 자신의 힘들었던 시절이 떠올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을 위해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자신의 기술을 살려 집을 지어주겠다고 결심했다.

“이제야 제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사업장이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그렇게 배 대표의 따뜻한 마음을 직접 전해 받은 곳은 모두 세 곳. 2010년 10월 마장면 표교리에 살고 있는 6·25참전용사에 보금자리를 지어준 것을 시작으로, 2011년 11월에는 부발읍 가산리 어르신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황토찜질방을 기증했다. 그리고 지난 7월에는 ‘꽃을 피우는 아이들’을 통해 그들의 보금자리를 제작, 전달했다.

여기서 배 대표의 선행이 더욱 아름다운 이유는 일회성에 끝나는 봉사활동이 아니라는 점이다. 단순히 집을 기증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찾아가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보수를 해주는 등 사후관리까지 철저하게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배 대표에게 최근에는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빠른 시일 내에 청소년복지시설을 만들어 비행청소년들을 품어주고 그들을 교육시켜 다시 학교로 돌려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지난 7월 꽃피아 원장님을 만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미 땅은 확보해둔 상태로, 계획대로 잘만 된다면 3, 4년 안에 개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기 위한 보금자리에 이어 청소년들을 품어주기 위한 복지시설까지 설립하고 싶다는 배 대표. 따스한 마음을 가진 그이기에 그와 함께 있으면 언제나 훈훈한 정이 넘친다. 이천시 곳곳에 배 대표의 이러한 마음가짐이 전해져 그가 꿈꾸는 ‘유토피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해본다.

“모든 사람들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서로 나누는 다 같이 잘 사는 세상,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