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전주민 “이제는 물이 콸콸 나와 살 것 같아요”
趙 시장 “‘물 불편’ 마을 없는지 확인하라” 지시

“샤워를 하는 도중에 물이 끊겨 욕실에서 2시간 동안 갇혀 있던 적도 있고, 정수기 물로 세수를 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아이 넷을 키우는 30대 주부 이모(이천시 창전동)씨의 말이다. 이씨는 수개월 전부터 ‘물 안 나오는 고통’에 시달려왔다고 했다.

특히 2개월 전 부터는 오전 9시만 되면 아예 단수라 할 정도로 물이 안 나와 아이들의 목욕조차 못시켜줬다며 속상해했다.

이렇게 물 고통에 시달린 주민들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창전동 주변의 음식점과 점포들도 물 고통으로 인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이 같은 민원을 접한 조병돈 시장이 직접 물 안 나오는 고통에 시달리는 창전동 현장을 지난달 24일 찾았다.

‘물 고통’ 민원이 빗발치자 시 관계부서에서 현장 점검을 통해 ‘보수작업’에 돌입한 지 딱 이틀만이다.

조 시장은 이날 일일이 점포를 들러 물 불편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이런 더위에 물이 안 나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직원들에게 불호령을 내렸다.

주민들이 ‘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서둘러 줄 것과 다시는 이런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는 당부였다.

특히 조 시장은 즉석에서 이천시 전체 이·통장들에게 연락해 물로 인한 불편을 겪고 있는 마을은 없는지 샅샅이 확인할 것도 주문했다.

창전동 주민들은 “사실 수많은 민원을 제기해도 귀를 기울여 주지 않은 시청 민원행정에 불신이 컸다. 그러나 시장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민원해결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부 이씨도 “시장님께서 직접 방문하실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오늘처럼 물이 잘 나온다면 세상 부러울 게 없을 것 같다”며 조 시장의 방문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