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3.5.2 화 16:12

분리VS통합, 이천시 복지센터들의 향방은?

한송이 기자l승인2012.07.23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이천시의 복지관들에 대해 여러 가지 여론들이 대두되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장애인복지관과 노인복지관이 함께 이용하고 있는 종합복지타운에 대한 것이다. 복지관 각각의 성격이 다르고 이용객들이 많아 불편사항이 많다는 지적에서다. 그런데 요즘 들어 조금씩 불거지고 있는 여론이 있다. 시내권에 있는 이천서희청소년문화센터와 창전청소년문화의집이 굳이 분리되어 있을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성격이 비슷한 만큼 하나의 건물에서 함께 운영되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에서다. 이천시 복지센터들의 분리 혹은 통합에 관한 여론들에 대해 알아봤다.

   
- 이천시종합복지타운 분리되어야 한다?

이천시종합복지타운이 하루속히 분리되어야 한다는 여론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닐 정도로 이천시의 주요 사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각 복지관의 대상이 다를 뿐 아니라 성격과 기능도 다르기 때문에 한 건물에 두 개의 복지관이 있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천시종합복지타운은 장애인종합복지관(지하1층과 1층)과 노인종합복지관(2층과 3층)이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각 600평가량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복지관이 1,000평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노인복지관의 경우 하루 평균 500명가량이 이용하고 있지만, 그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적은 공간에서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집단프로그램을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소규모 프로그램이 많아지면 그만큼 공간도 많아져야 하지만 그럴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상황은 장애인복지관도 다르지 않다. 하루 평균 250명가량이 이용하고 있지만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공간도, 인력도 부족하다. 재활치료, 상담치료 등을 위한 프로그램실이 1개씩만 있는지라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은 많지만 그 인원을 모두 수용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이다. 여성회관의 강의실을 빌려서 사용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지난 6월 22일부터 위탁운영을 시작한 승가원에서는 좁은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존의 사무실을 하나로 통합하여 프로그램실을 늘리고 1층 로비에 의자와 TV 등을 구축하여 휴게공간을 늘릴 예정에 있다.

노인복지관 관계자는 “절대적인 공간 부족으로 어르신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강당도 장애인복지관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껏 사용할 수 없어 프로그램의 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장애인복지관 관계자도 “기본적인 공간이 많이 부족한 편”이라고 밝힌 뒤, “휠체어 등 보조구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조차도 없어 임시로 입구에 세워두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종합복지타운의 문제는 익히 알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은 여건상 계획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오히려 두 복지관이 함께 있으니까 서로를 존중하고 의지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서로의 아픔을 누구보다 옆에서 잘 봐왔기 때문에 더욱 이해해줄 수 있으며 아픔을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 노인복지관의 경우 하루 평균 500명가량이 이용하고 있지만, 그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 청소년문화센터 통합되어야 한다?

청소년들의 주 활동무대인 이천서희청소년문화센터와 창전청소년문화의집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두 센터가 한 건물로 통합 이용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과 절대 그렇게 되어선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통합 이용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두 센터의 공통점에 주목하고 있다. 양 센터가 청소년 문화공간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는 만큼 한 건물에서 통합 이용된다면 일차적으로 분산되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또 서로 의논을 하여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발전과 상생이 있을 수 있을 것이며 공간의 활용 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통합 이용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만만치 않다. 우선 청소년활동진흥법 제11조에 따르면 각 시군에는 청소년수련관이 1개소 이상 설치 운영되어야 하며 각 읍면동마다 청소년문화의집을 1개소 이상 설치 운영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어 함부로 통합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또 학교폭력 등으로 청소년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들의 활동무대를 늘려도 모자란 상황인데 오히려 줄여버린다면 청소년들이 설 곳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통합 이용을 주장하는 시민 김씨(46)는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두 개의 센터가 한 건물로 통합 운영된다면 예산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남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반면 이천서희청소년문화센터 관계자는 “과거 타 지역에 청소년수련관과 문화의집을 통합 운영한 사례가 있었는데 서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여 오히려 역효과를 낳은 선례가 있다”며 “만약 통합 운영한다면 부적절한 선례를 따라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창전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도 “두 센터가 청소년을 위한 기관이라는 성격은 같지만, 청소년수련관은 이천시 전체를 아우르는 센터고 문화의집은 근접거리 청소년들을 위한 센터로 엄연히 다르다”며 “오히려 타 읍면동으로 더 확대되어 지역별로 근접거리 청소년들이 건전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전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현재 시에서는 이천시를 남부권과 북부권으로 나누어 권역별 문화의집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두 기관의 통합보다는 문화공간을 여러 개로 늘리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
<저작권자 © 이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송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도자예술로99번길 69, 2층  |  대표전화 : 031)636-1111, 637-1314  |  팩스 : 031-632-2580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다00174  |  등록일 : 1993.11.11  |  발행인·편집인 : 조항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항애
Copyright © 2008 - 2023 이천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cjn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