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비롯한 이천시의 청소년들이 한 데 어우러졌다. 누구보다 해맑은 웃음으로, 누구보다 우렁찬 함성으로 축제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다양한 체험과 신나는 놀이가 만나 청소년들을 빵빵 터지게 만들었던 ‘다문화가정 청소년축제 한마당’ 속으로 들어가보자.

청소년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빵빵 터졌다. 여기저기서 꺄르르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고 각 나라별 체험을 통해 신기하다는 함성이 들려왔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축제 한마당’은 추억을 담는 소리로 여념이 없었다.

BBS 이천시지회(지회장 우상돌)가 지난 23일 이천중학교 운동장에서 관내 다문화가정 청소년 및 가족 150명을 초청하여 ‘다문화가정 청소년축제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축제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에 걸쳐서 진행됐으며, 가족과 함께하는 체육대회를 비롯해서 각국의 전통음식을 맛보고 전통의상을 입어보는 등 그야말로 다문화가정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줬다.

먼저 몸 풀기 게임과 OX퀴즈, 림보게임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육대회는 온 가족이 어울려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줬다. 몸 풀기 게임으로 시작한 가위바위보 게임은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으며, 사은품으로 학용품을 전달해줌으로써 부모님들의 얼굴에도 함박웃음이 지어졌다.

이어 진행된 OX퀴즈와 림보게임은 작은 공간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가져왔다.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알쏭달쏭한 퀴즈를 풀기 위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음은 물론이고, 정답을 맞췄을 때의 쾌재와 틀렸을 때의 아쉬움이 모여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한꺼번에 볼 수 있었던 것이다.

또 림보게임은 초등부, 중고등학생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등을 향한 욕심으로 허리를 최대한 숙이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A팀과 B팀으로 나뉘어 진행한 림보게임은 승부를 겨루어 진 팀은 벌칙으로 물세례를 받았다. 그러나 이 벌칙은 곧이어 물싸움으로 이어졌으며, 아이들은 무더위를 잊고 시원한 물놀이를 즐겼다.

한창 뛰어놀고는 체력을 보충할 시간이 찾아온다. 각 나라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식코너가 마련된 것이다. 덕분에 우리 엄마, 이모들이 두 팔 걷어 올렸다. 내 자식과 같은 아이들에게 ‘전통음식은 이런 것이다’라고 몸소 보여주기 위해 오전부터 준비하여 아낌없이 제공했다. 이곳에서는 한국,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어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다음으로 펼쳐진 것은 전통의상 체험. 평소 구경하기 힘든 각 나라의 의상들을 모아 원하는 대로 입어볼 수 있도록 한 이 체험은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의상을 조심스레 고른 아이들은 포토존에 서서 더러는 겁 먹은 표정으로, 더러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자신들만의 추억을 남겼다.

각종 체험과 놀이를 즐기면서 장장 4시간이 흘렀다. 축제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잠시 다른 나라에 온 것처럼 너무 재미있었어요”라고 장난기어린 웃음을 지었으며, 학부모들도 “고향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흡족해하는 표정이었다.

행사를 주관한 BBS 이천시지회 우상돌 지회장은 “아이들이 환하게 즐기는 모습에 덩달아 신이 났다”며 “장차 미래의 주인공이 될 우리 아이들을 위해 앞으로도 더 좋은 행사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012 다문화가정 청소년 축제한마당의 일환으로 오는 7월 14일에는 용인 애버랜드를 방문할 예정이며, 8월8일부터 11일까지는 평택 무봉산청소년수련원에서 리더십캠프를, 9월15일부터 16일까지는 서울 도봉숲속마을에서 진로캠프를, 10월6일부터 7일까지는 강원도 설악산에서 자신감충전캠프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