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택지개발사업 예정지구로 지정된 이후 LH공사의 경영난,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제자리를 맴돌던 이천시 마장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게 됐다.

따라서 이천시가 35만 계획도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개발사업이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천시는 LH공사가 14일 이천시 마장면 오천리 일원에 69만㎡에 3,517세대 규모로 마장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승인을 국토해양부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마장택지개발사업은 애초 특전사 이전을 조건으로 국방부와 LH 그리고 이천시가 3자 합의 하에 결정된 국책사업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국방부와 LH간 위례신도시 개발의 보상비 등 이견과 마장지구의 수익성을 이유로 LH가 1년 이상 사업을 중지해 오면서 이천시민들의 대규모 집회와 이천시의회 성명서 발표 등 극한 대립각을 세워왔다.

하지만 지난 4일 조병돈 시장과 이지송 LH사장이 전격 만남이 이루어진 이후 급속히 진척되어 10일만에 국토부에 실시계획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게 됐다.

시 도시개발사업단 이강문 팀장은 “그동안 사업이 지연되면서 특히 마장면민들이 마음의 상처가 깊었다”며 “LH와 긴밀히 협조하여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9월 실시계획승인을 받아 10월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보상이 원만히 진행되면 내년 3월에 착공해 2015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표류해 오던 35만 계획도시의 근간이 되는 마장·중리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앞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며, 향후 이천시가 또 한번 수도권지역의 부동산 시장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