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학부모와 학생의 숙원… 시장 실천의지 문제”

이천시 중학교학부모회(대표 김영옥)는 지난 14일 관내 중학교 학부모들과 이천시 무상급식 추진을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여타 시민단체와 연대해 무상급식 추진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초등학교 학부모회와 고등학교 학부모회, 그리고 유치원 학부모회도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학교 학부모회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이천시 조병돈 시장은 무상급식 문제를 이천교육지원청이 학부모와 시를 이간질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이는 큰 오해”라면서 “이천시 학부모들의 간절한 바람을 시장이 오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수의 대중적인 여론임에도 불구하고 조 시장이 시장의 지위와 권위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차별을 주고 있으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으면서도 이를 교육청에서 이간질이라 오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부모회는 “예산은 6월부터 유치원과 중학생 등 전면 무상급식을 실행한다고 해도 11억 정도가 소요되며 이는 시장의 실천의지만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보편적 복지의 실현에 시장이 앞서 나가야 한다”며 “무엇보다 앞서서 실행되어야 할 것은 무상급식”이라고 천명했다.

김영옥 회장은 “이천은 여타 지역보다 경제사정이 열악한 지역일 뿐만 아니라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이 상당수 있으며, 최근에는 급식비 미납자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이미 거의 모든 지역에서 무상급식을 조기에 실시하고 있는 바 시장의 소극적인 의지로 인해 복지실천 꼴찌의 명예를 이천시가 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내 무상급식을 조기 확대 실시하지 않는 지역은 이천시를 비롯해 용인과 가평 3곳 뿐인데, 지난 12일 용인시는 2학기부터 만 5세 이상 유치원생까지, 그리고 내년부터는 중학교 3학년들도 무상급식 혜택을 줄 예정이다.

이에 김 회장은 “경전철로 빚더미에 앉은 용인시도 김학규 시장을 비롯 5급 이상 간부 공무원의 급여 인상분 3.8%를 반납하고, 업무추진비도 현재보다 10%(13억 2천만원)를 줄이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대책회의에서 A중학교 학부모회장은 “용인시장도 나서는 마당에 우리 시장은 뭘하고 있냐”며 “학부모 학생들의 숙원이며, 친환경 무상급식으로 급식에 양질의 서비스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