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9억원 중 단지 내 배수설비는 아파트 자부담

아파트단지가 밀집된 증포동 관내에 5개 단지 아파트가 때 아닌 하수관로 공사로 시끄럽다.
낙후된 오수처리 방식을 자연유하방식으로 변경하려다보니, 자부담 비용이 984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입주민들은 공공비용이라 생각했던 하수처리 설치비용에 대해 ‘단지 내 배수시설은 자부담’이라는 이천시의 설명에 난처해하는 분위기다.

아파트와 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증포동주민자치센터 내에서 시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와 관련 통장들이 모인 가운데 ‘증포동 아파트 배수관련 현황’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서 시 관계자는 “올해 연두순시에 건의된 5개단지의 오수처리 방식을 자가펌프에서 자연유하 방식으로 변경 요구에 따라 설명회를 갖게 됐다”며 “그동안 현장 방문과 현황 측량을 통해 공사비를 산정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산정비용은 총 사업비 8억 3100만원(자부담 9840만원)으로 해당 지역은 1997년 ‘동지역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완료된 지역이어서 사업비 확보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천시는 공공도로 구간에 한강수계기금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단지 내 배수설비 비용은 아파트가 부담토록 해 2014년 이후에 착공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설명에 5개단지 아파트 주민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입주민 A씨는 “최초 1997년 당시 ‘동지역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있을 때 자연유하방식으로 했더라면 또 다시 이중 공사비가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며 “이로 인해 해당 아파트는 아직도 10년이 넘도록 정화조에서 펌프로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비용과 별도의 하수비를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1997년 해당지역을 자연유하방식으로 처리하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적은 예산과 더불어 형평성 문제가 있었고, 하수도비용은 아파트들이 오수관로로 보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5개 단지 아파트는 이천시 하수관거 정비사업 이전에 건설됐고 자체 정화시설을 갖췄다. 그리고 이후에 정비사업이 진행될 때 자부담 등의 상호 긴밀한 협조가 진행됐다면 혈세는 낭비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