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단독으로 추진하되, 득이 된다면 향후 검토”

‘광역이냐, 단독이냐’를 놓고 시간을 끌어온 시립화장시설 건립이 이천시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 건립에 속도가 붙었다.

광역일 때 여주, 양평, 광주에서 건립비, 운영비 등 합리적인 재원부담이 따라야 하지만 해당 지자체들의 의지가 미온적이라는 이유에서 이천시 단독추진을 결정했고, 향후 시에 득이 되고 조건이 맞는다면 타 시군이 참여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뒀다.

이로써 시립화장시설건립추진위는 앞으로 2주내 설성면 자석리, 부발읍 죽당리, 중리동 단월1통 3개 후보지 중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고 바로 설계용역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천시립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박의협, 이하 추진위)는 지난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4개 시군 실무팀장 회의 결과 보고 및 안건 토론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4개 시군 실무팀장의 광역 추진에 대한 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광역 또는 단독 추진 여부 결정하고,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2시간에 가깝게 13인의 추진위원들은 광역 또는 단독 추진 여부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이는 등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먼저 4개시군 담당 회의 결과 보고에서 여주, 광주, 양평은 건축비 공동부담은 긍정적(과다부담은 부정적)이지만 운영비 공동부담은 부정적이었다.

특히 운영비 공동부담에서 광주는 봉안시설(납골당) 사용료 수입으로 충당, 여주와 양평은 손익분기점에 맞춰 적정 사용료를 산정해 운영비를 충당하자는 부정적인 견해였다.

또한 여주의 경우 설치지역 반경기준으로 동일한 인센티브를 요구해 향후 설성면 자석리와 부발읍 죽당리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 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추진위원들은 △1년간 단독으로 추진해왔다가 이제와서 광역으로 추진한다면 민원발생 우려, △광역 추진은 다시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점. △타시군이 들어오겠다면 미온적인 입장에서가 아니라 운영비도 부담해야 한다는 점. △광역일 경우 부지면적 예산 등 모든 계획이 변경되므로 건립추진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 등 광역화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이에 추진위는 광역화에 따른 참여 지자체의 의지가 미온적이며, 주민동의 등 어려움이 따라 건립계획이 지연될 수 있다고 판단했고, 우선 이천시 단독으로 추진하되 조건이 맞고 시에 득이 된다면 향후 수용여부를 결정하자는데 합의했다.

한편 추진위 건립 계획에 따르면 규모는 5만㎡(1만5000여평) 부지에 화장로 4기의 화장시설, 장례식장, 봉안시설(납골당)을 비롯해 관리실, 주차장, 기타편의시설 등을 갖춘 종합장사시설로 총 109억원(시비 8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