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지 이영환 선생 유작전에서 개막식에 참여한 가족 및 내빈들이 테이프커팅을 준비하고 있다.

이천시 문화예술 발전의 초석이 된 故 설지 이영환 선생의 유작전 ‘눈 속에 피어나리, 별이 되어 빛나리’가 이천시 주최, 한국예총 이천시지회 주관으로 오는 20일까지 펼쳐진다.

이 선생의 유작전은 지난 4일 막을 올렸으며, 개막식에는 이 선생의 가족과 제자, 조병돈 시장, 예술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에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의 대표적인 수묵담채화인 ‘위대한 자연 위대한 인간’을 비롯하여 ‘자연과 인간정신’, ‘자연-산촌의 초설’, ‘자연-정선 아리랑’, ‘천지인-해운대 아리랑’ 등 30여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되는 작품들을 보면 모두 ‘자연’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이 선생이 ‘자연’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닮아가고자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품들 속에는 이 선생의 희망과 애정 어린 시선이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천시 예술계의 한 획을 그은 이 선생의 유작전을 관람하고 있으면,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던 그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눈 속에 피는 난초’가 되고자 했던 그의 숭고한 삶이 그려진다.

개막식에서 조병돈 시장은 “이번 전시회로 故 이영환 선생님이 더 그리워지고 더 아쉬워하게 됐다. 별이 되어 어디선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영환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이천이 유네스코창의도시가 되긴 힘들었을 것이다. 관람하시면서 이 선생님을 깊이 생각하고 기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인영 의장도 “이천예술에 큰 발자국을 남긴 선생님의 전시회”라며 “이번 유작전은 평생을 화폭에 바친 이 선생님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선생은 1952년 충북 제천시에서 태어났으며, 1984년 옥산 김옥진 선생의 가르침을 받았다.

이후 1991년 이천미술인회를 발족하고 이듬해인 1992년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이천지부를 결성, 이천시 예술계의 초석을 다졌다.

그는 동아미술상, 경기미술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호평을 받아왔으며, 수많은 후진들을 양성하면서 예술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이천미술협회 지부장, 이천예총 초대·2대 회장을 역임하며 이천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그는 병중에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2010년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