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익 회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 위해선 축사 줄여야”
조병돈 시장 “39만마리 다시 길러지지 않도록 노력中”

기업인들이 조병돈 시장에게 축사(畜舍)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이천시기업인협의회(회장 정백우)가 지난달 23일 ‘기업인협의회 4월 월례조회’를 갖고 조병돈 시장에게 질의·건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업인들을 대표하여 조병돈 시장에게 건의한 인물은 신현익 이천상공회의소 회장.

신 회장은 “경기도권에서 이천이 축사가 가장 많았기 때문에 작년에(구제역 파동 당시) 제일 많이 죽었다”고 전제한 뒤 “축사에서 나는 냄새는 누구도 부인 못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신 회장은 “시장님께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 이천을 제창하고 계시는데, 돈사 옆에다가 땅을 구입해서 기업을 하기란 쉽지 않다”며 “하려고 하지도, 사지도 않는다. 또 축사를 다 제외하고 남은 지역을 사서 (기업을)하자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축사 허가제는 2000동 이상만 되며 그 미만은 허가제를 못한다고 되어 있다. 축사들이 지금은 모돈(母豚)을 사놓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내년쯤 오염은 말할 수도 없다”며 “이렇게 해서 이천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또 “각 기업체는 고용창출, 세수확보, 인구확보 등 나름대로 과제가 있다”며 “이천이 잘 살 수 있는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갈 수 있는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며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병돈 시장은 “돼지 200마리의 축사 오염부하량은 종업원 50명의 소기업 오염부하량 정도”라며 “현재는 입식한 축사가 (기존 39만마리에 비해)20%정도밖에 안 됐기 때문에 오염이 그리 많지 않다”고 답했다.

조 시장은 또 “이천이 (타 도시에 비해)돼지를 많이 기르기 때문에 냄새는 날 수 있다”며 “하지만 요즘은 농업기술센터에서 미생물을 계속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냄새가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이천에서 5년 이상 거주한 사람만 입식이 가능토록 하는 조례를 만들려고 했는데, 과다한 규제라고 해서 만들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하천에서 몇 미터, 소하천에서 몇 미터 등 규제를 하고 있다. 이렇게 규제를 하면 사육을 좀 덜 할 것”이라며 “이렇듯 39만마리의 많은 양이 또 길러지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신 회장은 “스테츠칩팩코리아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고 물었으며, 조 시장은 “이천시와 경기도에서 밤잠을 설쳐가며 (스테츠칩팩코리아를 잡기 위해)죽을 고생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